thebell

전체기사

롯데카드, 회사채 대신 장기CP…발행액 1조 돌파 계열 지원 가능성 신용도 미반영…공모채 여건 악화

오찬미 기자공개 2020-11-06 11:06:54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5일 15: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가 장기 기업어음(CP) 2000억원 규모를 발행할 계획이다. 연말이 되면서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새 주인을 맞은 뒤 크레딧 불안감이 유지되자 회사채 대신 장기 CP로 꾸준히 운영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발행으로 올해 장기 CP물량만 1조원을 돌파했다.

롯데카드는 오는 13일 트렌치 3년물과 4년물의 장기 CP 총 2000억원을 발행한다. 주관은 BNK투자증권이 맡았다. 신용등급은 A1이다.

◇새주인 맞은 후 유사시 지원가능성 '0'

롯데카드는 MBK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은 뒤 장기 CP로 자금 조달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6월과 7월에도 장기 CP 발행으로 각 3500억원, 4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데 이어 올 10월에도 2500억원을 장기 CP로 마련했다.

롯데카드가 일괄신고채 중심에서 장기 CP로 창구를 확대한 건 조달 여건 저하 가능성을 의식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AA-의 회사채 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카드는 일괄신고제를 활용해 회사채 조달이 가능한 상황이다.

롯데카드는 올 11월 초까지 일괄신고서 제출로 총 1조385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발행 잔액이 6150억원 남아있다. 발행액을 모두 채우면 일괄신고서를 다시 제출해 회사채 발행을 할 수 있다.

다만 회사채 등급 대비 기업어음의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다보니 장기 CP의존도가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채 등급은 AAA~D까지 20개로 세분화된 반면 CP등급은 A1~D까지 12단계로 구성된다. 현재 롯데카드의 장기 신용등급은 'AA-, 안정적'이다. AA급의 우량 등급이지만 마이너스를 달고 있어서 등급 변동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외부 지원 가능성이 '0'으로 평가돼 과거보다는 신용도가 저하됐다. 신용평가사는 롯데카드 최대주주인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의 최대주주 MBK4호 PEF에 대해 유사시 재무적 지원가능성을 반영하지 않았다. PEF의 사업 목적이 경영권 참여, 구조조정 등으로 회사의 가치를 높여 수익을 얻는 데 있는 만큼 스트레스 상황에서 투자 회사에 대한 재무적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장기물 발행에 CP등급 활용 비판

롯데카드는 장기물 발행임에도 CP를 활용해 단기신용등급을 통해 발행하면서 최상위 등급으로 평가됐다. 정확한 신용위험을 가늠하기 어려운 구조다. 이때문에 장기 CP는 경제적 실질이 사실상 회사채와 동일함에도 장단기금융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자본시장법상 사각지대를 활용해 기업어음을 변칙적인 방법으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순이익 상승에도 회사채 신용등급은 유지됐다. 상반기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대규모 부실채권매각이익이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수익이 8826억원으로 전년 동기 9025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71억원, 6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 669억원, 순이익 478억원 대비 상승했다.

롯데그룹 계열사와의 연계영업이 유지되면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했다. 지난해 10월 최대주주가 롯데지주에서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로 변경된 후에도 롯데그룹 계열사들과의 영업적 거래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거래가 롯데그룹 계열회사 법인카드, 구매카드에서 발생한다.

올 상반기 사전채무조정 대상 채권을 대규모 외부매각해 연체채권과 요주의이하여신을 크게 줄였다. 연체채권비율은 지난해 말 1.7%에서 올 상반기 1.5%로 감소했고 요주의이하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4.5%에서 4.2%로 감소했다.

금융당국 규제 기준 레버리지 배율은 2018년 5.83배, 올 1분기 5.52배, 올 상반기 5.77배로 관리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