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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킵스 매각 고삐 당긴다…거래종결성에 방점 내달 우협 선정 전망…눈높이 격차 해소 관건

노아름 기자공개 2020-11-09 10:49:53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6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마스크제조사 웰킵스의 경영권 매각 작업이 비교적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합병(M&A) 협상이 속도를 내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르면 연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매각 측은 거래종결성에 방점을 두고 원매자와 개별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웰킵스 매도자 측은 경영권 인수를 검토하는 원매자와 개별적 협상을 진척시켜 나가고 있다. 사실상 제한적 입찰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매각 작업은 이르면 내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기점으로 거래종결 막바지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주관은 삼정KPMG가 맡고 있다.

매각주관사 선정 이후 추석을 전후해 마케팅이 본격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웰킵스 매각 절차는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이는 마스크 제조사 간 옥석가리기가 한창 이뤄지고 있는 현재 시장경쟁력을 갖춘 웰킵스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웰킵스는 미세먼지·비말차단마스크 등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의약외품 제조사다. 코로나19(COVID-19) 확산 이전 웰킵스는 연간 1억2000만장을 생산해 국내 마스크 수요의 3분의 1을 소화할 만큼 관련업계에서는 이름이 잘 알려진 회사다. 후발주자의 시장진입과 기존 사업자들의 생산설비 추가투자가 이뤄지는 와중에도 시장에서 상위권 입지를 점유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투자 매력도에 대해서는 업계 평가가 엇갈린다. 올해 웰킵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은 1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돼 기록적인 성과가 전망되지만 현재 마스크업계 전반적으로 공급과잉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 부담거리다. 투자업계에서는 사실상 고점을 찍었다고 판단해 경영권 거래에 에비타의 2~3배 멀티플 적용이 적합하다고 바라보기도 한다.

이와 달리 웰킵스 브랜드력과 마스크에 대한 소비자 인식변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전을 위한 제품사용이 일상화된 시대가 되며 코로나 국면이 안정되더라도 마스크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를 감안해 웰킵스 거래에 에비타 멀티플 7~10배 내외가 적용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시선도 투자업계 일각에서 존재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웰킵스 기업가치를 바라보는 투자자들 시선이 상당히 다양하다”며 “매도자가 만족할만한 수준에서 밸류에이션 제안을 해 와 매각 측과 눈높이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원매자가 최종 인수자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웰킵스는 2008년 처음 마스크 제조업에 뛰어든 박종한 대표가 경영을 지속해왔다. 웰킵스는 자체 브랜드 제품을 비롯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도 마스크를 제조·유통 중이다. 미국 고조(GOJO)의 손소독제 퓨렐(Purell)의 공식 수입판매사이기도 하다. 매각대상은 박 대표가 보유한 경영권 지분(Majority)이다. 박 대표는 웰킵스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구주 100%를 모두 매각할지 혹은 지분 일부를 남겨둘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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