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푸드나무, 벌어서 쓴다…322억 공모금 2년째 그대로18년 IPO 자금 금융상품 투입, 활용안 고심…3Q 실적 개선 주목
신상윤 기자공개 2020-11-10 13:07:3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6일 11: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닭가슴살 플랫폼 '랭킹닭컴'으로 잘 알려진 푸드나무가 2년 전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면서 확보한 300억원대 공모자금을 한 푼도 쓰지 않아 눈길을 끈다. 자체 현금 창출력도 뛰어나 공모 자금 활용 방안을 두고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6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푸드나무는 올해 3분기(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 882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648억원)과 영업이익(55억원)을 모두 훌쩍 뛰어넘으며 연간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닭가슴살 플랫폼 '랭킹닭컴'으로 잘 알려진 푸드나무는 2011년 헬스 트레이너 출신의 김영문 대표가 설립했다. 친형인 김영완 부대표와 함께 사업의 틀을 잡았다. 닭가슴살 브랜드에 순위를 매기던 사업은 어느새 '맛있닭' 등과 같은 자사 상품 및 건강기능식품(HMR) 유통, 판매로 확대됐다.
푸드나무는 2018년 9월 코스닥 상장으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2013년 1월 법인 전환한 지 5년여 만이다.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푸드나무는 공모자금 322억원을 확보했다. 공모자금은 운영자금(76억원)과 연구개발비(22억원), 시설투자(170억원), 해외시장 개척(54억원) 등으로 나눠서 사용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푸드나무는 322억원의 공모자금을 2년 넘게 한 푼도 쓰지 않고 있다. 공모자금을 쓰지 않아도 기존 사업만으로 충분히 영업과 투자 재원 마련이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푸드나무 이익잉여금도 2017년 68억원에서 지난해 163억원, 올해 3분기 205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영업활동도 양(+)의 현금흐름이 계속된다. 올해 3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전년동기대비 138.6% 증가한 41억원으로 집계됐다.
돈을 쌓아두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푸드나무는 59억원의 투자를 단행해 경기도 파주에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이 물류센터는 대지면적 4593㎡ 규모로, 100g 단위의 닭가슴살 400만개를 보관할 수 있다. 아울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중국기업 윙입푸드와 지난해 현지 합작법인(JV)도 설립했다. 그럼에도 공모자금은 고스란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관건은 공모자금의 적절한 활용이다. 이를 두고 내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푸드나무는 현재 공모자금 상당액을 단기금융상품으로 투자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480억원에 달하는 금융자산 가운데 단기금융상품에 투입된 자금은 312억원이다. 공모자금이 322억원임을 고려하면 상당액이 투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푸드나무 관계자는 "매출이 점점 늘어나는 만큼 지역별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자금을 활용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는 시기적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대표를 비롯해 경영진이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적재적소에 돈을 써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어 공모자금 활용에 대해 고민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스튜디오산타클로스ENT, 주주권익 보호 '구슬땀'
- 이에이트, AI 시뮬레이션·디지털 트윈 기술 선보여
- MBK, '몸값 2조' 지오영 인수 SPA 체결 임박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한인이 설립한 RCE, 세계 첫 ‘중장비 온라인 중고거래’
- 회계법인 해솔, 부동산 타당성 자문 업무협약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베트남의 지오영 '바이메드'·전기오토바이 '셀렉스' 눈길
- 지아이에스, 코스닥 상장 위한 예비심사신청서 제출
- [꿈틀대는 토큰증권 시장]'업계 표준' 루센트블록, '두자릿수' 레코드 조준
- [Company & IB]조달 '막바지'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에 쏠리는 눈
- '910억 CB 발행' 아스트, 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건설리포트]주택 키운 제일건설, '실적·재무' 두토끼 잡았다
- 서희건설, 오너 지배력 강화 '애플이엔씨·자사주' 투트랙
- [건설산업 스몰캡 리포트]우원개발, 부동산 개발업 재시동 '차입 활용' 속도
- 역대급 실적 '엠디엠그룹', 현금성 자산 4000억 웃돈다
- 우원개발, 원가율 부담 속 '재무통' 이사회 합류
- 'NPL 눈독' 스타리츠, 부동산 개발사업 진출
- 대우건설, 주택건축사업본부 수장 '핀셋' 인사
- 유신, 분양 수익 '잭팟'…오너일가 자산 유동화 활용
- 대우건설 이어 피앤씨테크도 무궁화신탁 주주로
- 유신, 오너 2세 전경수 회장 4년만에 대표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