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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기 소부장 점검]'삼성 분사' 빛샘전자, 강만준 대표 차남 후계 구도 '굳건'임직원 지주제→강만준 대표 체제, 2세 강명구 상무 승계 '초읽기'

방글아 기자공개 2020-11-11 08:28:51

[편집자주]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 논의가 급물살을 탄 지 1년여가 지났다. 당시 성장 드라이브를 걸었던 업체들의 성적표도 하나둘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시설 투자부터 증시 입성까지 다양하다. 더벨은 전자기기 업계를 중심으로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는 주요 코스닥 소부장 업체들의 현황을 집중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9일 08: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에서 분사해 나온 '빛샘전자'가 초대 사장 강만준 대표를 거쳐 2세 강명구 상무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창업 멤버들이 빛샘전자 상장 후 출자금 회수에 나서는 동안에도 지배력을 유지해 온 강 대표는 2017년 이후 차남에게 주요 보직과 함께 지분을 대거 물려주면서 힘을 실어 줬다.

대학 졸업 후 곧바로 빛샘전자에 입사한 강 상무는 입사 15년만에 등기이사에 올랐고 현재 핵심 LED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아직 40대의 젊은 나이지만 부친인 강 대표가 70대 고령인 점을 감안하면 승계 작업이 초읽기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적통 후계자인 강 상무의 등기임원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되면 재선임 여부가 관심사다. 강 상무는 등기임원을 맡은 2018년부터 LED 사업부를 이끌며 경영 바통을 이어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빛샘전자 측은 이미 강 상무를 중심으로 후계 구도가 구축된 만큼 재선임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빛샘전자 관계자는 "강명구 상무는 15년간 재직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LED 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다"며 "등기이사로서 앞으로도 책임 경영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배력도 탄탄하다. 강 상무는 현재 지분 9.07%를 보유한 2대주주다. 2017년 3월 아버지로부터 주식 9%를 물려받아 주요 주주가 된 이후 꾸준히 주식을 매수해 지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버지인 강 대표는 빛샘전자를 이끌어 온 산증인이다. 1998년 삼성SDI가 LED사업부를 구조조정할 당시 직원들과 힘을 모아 빛샘전자를 세웠다. 함께 나온 40명의 부서원 퇴직금이 사업 밑천이 됐다.

고강도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을 통해 빠른 속도로 사업을 정상 궤도로 올려놨다. 설립 1년만인 1999년 KTX 고속철도 행선 안내 표시용 LED 전광판 공급 사업 수주를 따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그 덕분에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이후 안정적인 성과를 토대로 201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이종락 전 전무를 비롯해 창립 멤버들이 기업 공개를 계기로 출자금 회수에 나설 때도 강 대표는 추가 매수 등을 통해 35%대 지분율을 유지했다.


설립 이래 15년 넘게 유지돼 온 1인 지배 체제에 대대적인 변화가 생긴 건 강 대표가 경영권 승계 준비 작업에 돌입하면서다. 강 대표는 2017년 3월 아내 이영자 씨와 더불어 장남 윤구 씨와 차남 강 상무에게 빛샘전자 주식을 대거 증여했다. 그 결과 지분율이 20%대로 주저앉았다. 가장 많은 50만주가 강 상무 몫으로 돌아갔고 영자 씨와 윤구 씨에 각각 8만주를 물려줬다.

증여 전에는 윤구 씨가 강 상무(0.69%) 보다 많은 지분(1.23%)을 보유하고 있어 일각에서 장남 승계 시나리오도 제기됐다. 하지만 강 대표는 오랜 기간 부친 곁에서 경영 수업을 받아 온 강 상무를 후계자로 택했다. 강 상무는 26살이던 2003년 빛샘전자에 입사해 다양한 보직을 거쳤고 2017년 이미 광통신사업부 총괄 이사를 맡고 있었다.

지분 차등 증여를 통해 승계 구도를 확정한 강 대표는 이어 2018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남을 이사진에도 합류시켰다. 이어 지난해 핵심 부서인 LED사업부 총괄 보직을 주고 상무로 승진시켰다.

강 대표가 올해로 71세 고령인 점을 감안하면 승계 초시계는 더욱더 빠르게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강 상무가 43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지만 오랜 기간 경영 수업을 받고 있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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