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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펀드가 상장사 최대주주, 두번째 사례 나왔다 오하임아이엔티 'SPAC' 코스닥 입성, IMM인베스트 2017년 경영권 확보

이윤재 기자공개 2020-11-10 08:09:52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9일 14: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이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을 통해 코스닥 증시 입성에 성공하는 두 번째 사례가 나올 전망이다. IMM인베스트먼트가 5년전 전략적으로 투자한 이커머스업체 오하임아이엔티가 스팩합병으로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뒀다.

오하임아이엔티는 이달 5일 코스닥 상장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삼성머스트스팩3호와 합병을 승인 받았다. 상장 스케줄을 감안하면 오는 12월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다.

최대주주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벤처펀드인 '2015 IMM Design 벤처펀드'다. 2015 IMM Design 벤처펀드는 삼성머스트스팩3호와 합병 이후 지분율 34.9%(CB 전환 가정)를 보유하게 된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다른 2개 벤처펀드도 각각 2.62%씩 지분을 소유한다.

벤처펀드가 최대주주로 코스닥에 상장하는 사례는 업계 전체를 통틀어 이번이 두번째다. 올 7월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이 첫 사례다.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은 코메스인베스트먼트가 프로젝트 벤처펀드를 조성해 2018년 지분 대부분을 인수했다. 상장 방식에서만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이 직상장이었다면 오하임아이엔티는 스팩합병에서 차이가 있다. 두 벤처캐피탈 모두 인수 이후 밸류업 활동에 주력해왔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오하임아이엔티를 인수한 건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략적투자자(SI)와 함께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식이었다. M&A를 타깃하는 벤처펀드들이 설정하는 주목적투자 형태 중 하나다. 사실상 M&A 벤처펀드가 늘어나는 상황인 만큼 오하임아이엔티가 향후 선례가 될 전망이다.

2015년말 프로젝트펀드 성격의 '2015 IMM Design 벤처펀드(269억원)'를 조성했다. 주요투자처는 디자인하우스와 오하임아이엔티, 모빌리엔 등이다. 다른 블라인드펀드인 '2014 성장사다리 IMM벤처펀드', '2014 IMM ICT 벤처펀드'도 매칭 형태로 각 투자기업 소수지분을 매입했다. 그러던 중 2017년 2015 IMM Design 벤처펀드는 SI가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며 오하임아이엔티 최대주주에 올랐다.

그동안 오하임아이엔티는 양적성장을 거듭했다. 2016년 111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194억원으로 불어났다. 영업이익도 마찬가지로 2배가량 늘어난 22억원을 거뒀다. 올해 코로나19 국면에서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130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된다.

벤처펀드가 최대주주인 만큼 의무보호예수(락업) 기간이 비교적 길게 설정됐다. 2015 Design 벤처펀드는 1년 6개월, 나머지 2개 벤처펀드는 6개월씩이다.

올들어 벤처펀드가 M&A해 증시에 입성하는 사례가 2건이나 나왔지만 이 같은 추이가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벤처투자조합이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통해 차입이 가능하고 과거보다 규제가 많이 완화됐지만 여전히 경영참여형 PEF와 비교하면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블라인드 벤처펀드를 운용하면서 적절한 사례가 나오면 M&A가 가능할 순 있지만 처음부터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과거보다 규제가 많이 완화됐지만 여전히 경영참여형 PEF에 비해 벤처펀드의 M&A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소수지분 형태로 매입 등 특정 사례에 제한적으로 이 같은 거래가 성사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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