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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아주캐피탈 활용 '오토금융' 확대 고민 카드와 시너지 추구, 통합 플랫폼 구축 구상…캐피탈, 리테일·CIB 등 사업다각화 계획

이장준 기자공개 2020-11-13 07:49:10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2일 09: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가 조만간 자회사로 편입할 아주캐피탈 활용법을 고민하고 있다. 아주캐피탈이 자동차금융에 강점을 가진 만큼 우리카드와 시너지를 모색할 방침이다. 그룹 차원에서 통합 플랫폼을 꾸릴 구상도 갖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최근 내년도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연내 자회사 편입을 목표로 하는 아주캐피탈의 자동차금융을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캐피탈은 전신이 대우자동차 계열의 대우캐피탈이었던 만큼 자동차금융에 강점이 있다. 올 6월 말 기준 아주캐피탈의 영업자산 6조4579억원 가운데 58.5%인 3조7572억원이 자동차금융에 해당한다.

2016년까지만 해도 영업자산에서 자동차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80%를 웃돌았다. 이후 개인금융과 기업·투자금융 등 사업다각화에 나섰으나 여전히 절대적인 수준이다.

특히 아주캐피탈이 기존에 우리금융이 취급하지 않던 중고차금융을 다룬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6월 말 아주캐피탈의 중고차금융 자산은 1조1805억원에 달한다.

*출처=한국신용평가

우리금융은 우리카드를 아주캐피탈과 가장 시너지를 많이 낼 수 있는 계열사로 보고 있다. 현재 우리카드는 신차할부·리스, 신차 렌터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자동차금융 자산은 작년 말 기준으로 6000억원 가량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동차금융시장에서 우리카드는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아주캐피탈이 우리금융 식구가 된 이후에는 자동차금융자산을 확대할 여력이 커질 전망이다.

우리은행 역시 오토론을 운용하고 있다. '우리드림카대출'의 10월 말 기준 잔액은 5500억원 수준이며 우리카드와도 협업하고 있다. 대출을 실행한 후 특별한도 부여 기간 내 우리카드 신용카드로 차량대금을 지급하고 선결제 처리를 하거나, 대출금액을 고객 계좌로 입금하고 우리카드 체크카드로 차량대금을 구매하는 식이다.

나아가 우리금융은 은행과 카드, 캐피탈을 아우르는 자동차금융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다른 금융지주사를 벤치마킹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신한금융에서는 지난달 신한은행의 '마이카'와 신한카드의 '마이오토'를 통합한 자동차금융 통합 플랫폼 '신한 마이카'를 선보였다. KB금융은 KB국민카드가 KB캐피탈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를 활용해 자동차금융 자산을 급속도로 키웠다.

KB차차차 내에서 국민은행과 국민카드, KB캐피탈의 자동차금융 한도와 금리를 확인할 수 있다. 하나금융에서는 하나캐피탈이 이달 중고차 거래 플랫폼 '하나원큐드림카'를 전면 개편한 데 이어 내년 초 하나카드도 자동차금융 사업에 뛰어들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아주캐피탈이 자동차금융에 경쟁력이 있는 만큼 통합 플랫폼을 만들면 계열사와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본다"며 "고객 입장에서도 은행, 카드, 캐피탈 등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만큼 혜택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동차금융과 별개로 아주캐피탈이 비교적 취약한 개인금융과 기업금융을 키울 계획이다. 현재 우리금융은 우리은행과 우리종금에서 기업투자금융(CIB) 사업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 아주캐피탈을 포함하면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란 판단이다.

앞선 관계자는 "아주캐피탈은 연간 1000억원대 순이익을 내는 알짜 회사"라며 "자동차금융 외에 리테일이나 기업 부문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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