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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운용사 이사회 분석]비욘드운용, 최대주주 측 기타비상무 이사 '핵심'전문경영인→오너 경영 체제 변화‥와이엠건설 오너 일가 이사회 '구심점'

정유현 기자공개 2020-11-25 13:33:46

[편집자주]

2015년 진입 장벽이 낮아진 이후 사모운용사가 시중 자금을 흡수하며 양적 팽창에 성공했다. 수 조원의 고객 자산을 굴리며 위상이 커졌지만 의사 결정 체계는 시스템화하지 못했다. 최고 의사 결정기관인 이사회가 '구색 맞추기'식으로 짜여진 경우도 있다. 이는 최근 연이은 펀드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사모 운용사들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3일 0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욘드자산운용의 이사회는 박상용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최대주주 측 기타비상무이사 2명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이사회 구성원 모두 최대주주인 와이엠건설 오너 일가와 관련된 인물로, 소유와 경영이 결합된 형태다. 최근 몇 년간 경영진 교체 및 운용 전략을 바꾸며 조직에 어수선했지만 가족 중심의 이사회 체제가 유지되면서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는 평가다.

◇ 박상용 대표 투입 후 오너 경영체제 변신…조직 쇄신 및 안정화 주력

비욘드자산운용은 2009년 4월 유리치에셋으로 출발, 같은해 7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투자자문업 및 투자일임업 인가를 받고 유리치투자자문으로 탈바꿈했다. 2016년에는 전문사모업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헤지펀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해 초 사명을 유리치자산운용에서 비욘드자산운용으로 바꾸며 이미지 쇄신에 나서기도 했다.

비욘드자산운용은 전문사모업 진출 후 부침을 겪기도 했다. 자문사 시절만해도 유리치자산운용은 기관투자가 자금 운용에 특화된 곳으로 명성을 날렸다. 2015년에는 투자일임 계약고가 1조원을 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헤지펀드 운용사 전환 이후 출시한 상품이 인기를 끌지 못하며 설정액이 위축됐다. 2017년에는 운용의 주축이었던 인력들이 나가는 등 내홍을 겪기도 했다. 헤지펀드 수탁고가 점차 줄어들었고 위축되는 사세를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하에 박상용 대표이사 체제로 변신을 도모했다. 박 대표는 와이엠건설 박윤순 회장의 자제로 알려졌다. 위기 타파를 위해 비욘드자산운용은 전문 경영인 체제에서 사실상 오너 경영 체제로 변신했다.

박 대표는 1983년생으로 에프앤가이드 전임연구원, LIG투자증권 전임연구원 등을 거쳤다. 와이엠건설에서 신규사업팀 팀장을 역임했다. 자본시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 비욘드자산운용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으며 운용업과의 연결고리를 놓지 않은 인물이다.

지난해 10월 부임 이후 조직 안정화 및 이미지 쇄신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부임 이후 주식형 펀드와 부동산 등 대체투자 영역을 보완할 수 있는 인물을 발굴하는 등 인력 영입을 적극적으로 했다. 기본기를 다져 신뢰를 확보한 후 대체자산 투자 운용사로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중견건설사인 와이엠건설이 최대주주인만큼 협업을 통해 대체 투자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와이엠건설 지분 44.7% 최대주주 '굳건'…기타비상무이사 '구심점'역할

전문사모업 진출 후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경영진의 변화에 따라 구성원이 변동이 많았다. 하지만 와이엠건설이 최대주주인 점은 변동이 없었다. 중견건설사인 와이엠건설은 지분 44.7% 보유하며 최대주주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9월 말 기준 비욘드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비중이 29.9%이며 와이엠건설의 박윤순 회장이 10%, 박윤순 회장과 형제 관계로 알려진 박동순 와이엠건설 사장이 4.1%, 와이엠건설의 계열사인 우리유황온천 10%, 조승관 전 대표이사가 1.3%를 보유하고 있다.

이사회 구성도 변동이 많았지만 최대주주 측 인물인 박윤순·박동순 기타비상무이사 체제는 변함이 없었다. 전문사모업 진출 초인 2016년에는 이수창·조승관 전 공동 대표이사와 전오종 전 이사까지 사내이사 3명과 박윤순·박동순 기타비상무이사 2명 등 5명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꾸려졌다.

이후 2016년 하반기부터 전오종 전 이사가 빠지며 이수창·조승관·박윤순·박동순 4인 체제가 유지됐다. 2017년 하반기부터 박상용 대표이사가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고 기타비상무이사 3명과 대표이사1명 체제의 이사회가 꾸려졌다. 이후 박 대표가 신임 대표로 선임된 2019년 4분기부터 현재의 3인 이사회 체제가 자리잡았다. 사내이사는 박상용 대표이사 1명으로 박윤순 회장과 박동순 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서 이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감사위원은 이재호 스피치경연구원원장이 맡고 있다. 한국방송공사 보도국 국장, 전북대 초빙교수로 활약하고 있는 인물이다. 출범 초기부터 지금까지 터줏대감으로서 전반적인 내부통제시스템의 적정성과 경영성과 등을 감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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