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루키' 마이다스PE, 발빠른 투자 눈길 블라인드 펀드 절반 이미 소진…스몰캡 바이아웃 지향
조세훈 기자공개 2020-12-01 10:13:25
이 기사는 2020년 11월 30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마이다스PE)가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산업은행 루키리그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며 조성한 블라인드펀드를 절반가량 소진했다. 앞으로 스몰캡 바이아웃 투자로 보폭을 넓혀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마이다스PE는 발빠른 투자·펀딩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4월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출자사업에서 루키리그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이후 4개월 만에 355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조기 결성했다.
결성 직후 메가존클라우드 투자 유치에 공동투자펀드(코인베스트먼트) 형식으로 참가했다. 마이다스PE는 1000억원 가량의 시리즈B 투자유치에 72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취득했다. 급격히 성장하는 클라우드 시장과 회사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해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다스PE는 이 투자에 참여하기 위해 블라인드펀드 조기 클로징을 선택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클라우드 관리업체(MSP)로 기업이나 기관이 클라우드를 도입할 때 이를 중개해 클라우드의 이전·구축, 운영 등을 돕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마존의 파트너사 지위를 확보, 선두주자로 자리 잡은 메가존클라우드는 산업군 및 국가별 수요에 맞춰 해외 진출을 지속해왔다. 시리즈B 투자에는 마이다스PE를 비롯 △스톤브릿지캐피탈-KB증권 △나우IB캐피탈 △KB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JKL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2호 투자 기업으로는 조선 기자재 업체인 삼강엠앤티가 낙점됐다. 총 340억원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구조로 프로젝트펀드와 블라인드펀드에서 각각 260억원, 80억원을 조달했다. 삼강엠앤티는 계열사인 삼강에스앤씨 잔여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이번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
삼강에스앤씨는 2016년 STX그룹의 계열사인 고성조선해양이 회생절차에 들어가자 이듬해 삼강엠앤티와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공동 인수한 회사다. 주로 초대형 선박 및 해양플랜트의 수리·개조를 하고 있다. 올해 조선업황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40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 3분기까지 8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삼강엠앤티는 삼강에스앤씨의 실적 회복이 뚜렷하자 콜옵션 행사를 결정했다. 인수 당시 삼강엠앤티는 유암코가 보유한 지분에 대한 콜옵션을 우선적으로 갖고, 콜옵션 행사 기간이 만료되면 유암코가 삼강엠앤티에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이다스PE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사로 거듭난 삼강엠앤티의 성장을 보고 '재무 조력자'로 나섰다. 삼강엠앤티는 올해 총 2000억원(지난 7월 기준) 규모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지역은 대부분 대만으로 덴마크 해상풍력 디벨로퍼 외르스테드, 아랍에미리트(UAE) 석유·가스·재생에너지 전문기업 람프렐 등 글로벌 행상풍력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마이다스PE 관계자는 "기존 조선 기자재의 업황 회복과 함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글로벌 해상풍력 수주가 지속될 전망으로 판단해 투자에 나섰다"고 말했다.
마이다스PE는 펀드 결성 3개월 만에 152억원을 투자해 소진률이 40%를 넘어섰다. 빠른 투자로 산은 루키로 혜택을 받게 됐다. 산은은 펀드 총액의 20% 이상을 연내 투자하면 향후 2년간 출자사업의 서류심사에서 가점을 주기로 했다. 내년부터 스몰캡 바이아웃 투자로 영역을 확대한 뒤 추가 펀드 결성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마이다스PE는 2018년 8월에 출범한 신생 PEF 운용사다. 골드만삭스 리서치 센터장,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과 법인영업본부장을 거쳐 한국투자증권 부사장을 지낸 임춘수 대표가 하우스를 이끌고 있다. 앞서 연질캡슐 제조업체 알피바이오(120억), 의류업체 노브랜드(200억)에 투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