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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파마홀딩스, 제일약품 지분 처분해 차입금 상환 인적분할로 지주사 전환 이후 첫 장내 매도… 주가 상승 기 63억 현금화

강인효 기자공개 2020-12-10 08:12:5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9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일파마홀딩스가 2017년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된 이후 처음으로 주력 사업 자회사인 제일약품 보유 지분 일부를 처분했다. 제일파마홀딩스는 지분 처분으로 확보한 현금을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사용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제일파마홀딩스는 보유 중이던 제일약품 주식 7만주를 주당 9만443원에 장내 매도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현금은 63억원이다. 제일파마홀딩스의 제일약품 지분율은 49.71%에서 49.24%로 소폭 하락했다.

제일파마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제일약품 주식을 처분한 것은 2017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제일약품은 그해 6월 1일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인 제일파마홀딩스(존속법인)와 사업 자회사인 제일약품(신설법인)으로 쪼개졌다.

제일파마홀딩스는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 2018년 11월 공개매수를 통해 제일약품 2세 한승수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보유분과 일반 주주들의 보유분 등 이 회사 주식 517만여주를 주당 5만3874원에 취득했다. 그 결과 제일파마홀딩스의 제일약품 지분율은 13.53%에서 48.68%로 껑충 뛰었다.

제일파마홀딩스는 이후에도 여러 차례 장내 매수를 통해 추가로 제일약품 주식 15만여주를 취득했다. 제일약품그룹 지배구조는 제일파마홀딩스 최대주주인 한승수 회장이 지주사인 제일파마홀딩스를 통해 제일약품을 지배하는 형태(한승수→제일파마홀딩스→제일약품)로 돼 있다.

제일파마홀딩스는 제일약품 지분 처분으로 확보한 63억원을 연말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제일파마홀딩스의 3분기 말 기준 단기차입금 규모는 총 850억원이다.

이 중 산업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으로부터 빌린 차입금(일반자금 대출) 50억원씩을 상환하기로 했다. 시설자금을 위해 국민은행으로부터 대출한 700억원은 그대로 둔다.

단기차입금 상환에 필요한 자금 중 부족분은 자체 현금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말 기준 제일파마홀딩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2억원, 단기금융상품은 77억원이다.

제일파마홀딩스는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면 재무안정성을 꾀할 수 있게 된다. 유동부채가 감소함에 따라 유동비율이 상승할 뿐만 아니라 총부채가 줄면서 부채비율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차입금이 줄기 때문에 차입금의존도도 낮아질 전망이다.

한편 제일약품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큰 폭으로 주가 등락을 경험했다. 연초 3만원 중반대에 형성됐던 주가는 지난 3월 연저점인 1만525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코로나 수혜주로 분류되면서 11월에는 연고점인 11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제일파마홀딩스가 제일약품 주식 공개매수 이후 추가로 장내 매수에 나섰을 당시 평균 매입 단가가 3만원 중반대였음을 감안할 때, 이번 지분 처분으로 3배 가까운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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