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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건설, 자체 개발 '힐데스하임CC' 매각 저울질 27홀 대중제 골프장, 골프장 호황기 자금 회수 적기 판단

이명관 기자공개 2020-12-11 13:51:15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9일 16: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충북 제천에 자리한 힐데스하임CC가 매물로 나올 조짐이다. 골프장을 갖고 있는 원건설이 매각을 저울질 중이다. 코로나 19 사태로 골프장 밸류에이션이 급등하자 자체 개발한 힐데스하임CC를 유동화 할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9일 IB업계에 따르면 원건설이 힐데스하임CC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IB업게 관계자는 "힐데스하임CC 매각을 위해 자문사가 물밑에서 원매자와 접촉 중"이라며 "회사 측도 시장 태핑 이후 매각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힐데스하임CC는 원건설이 계열사인 청풍개발을 통해 개발한 골프장이다. 2011년 1월 정식 개장한 힐데스하임CC는 42만여 평의 부지에 27홀로 운영되고 있다. 중국 골프전문 웹사이트인 알리(ALI) 골프와 클라우드(CLOUD) 골프사가 선정한 ‘아시아 100대 골프장’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수려하고 호방한 코스가 명품으로 꼽힌다.

개발 초기에는 18홀 규모의 회원제와 9홀 규모의 대중제로 구분돼 있었다. 그러다 2017년 완전한 대중체로 전환했다. 4개월여 동안 회원들의 입회금을 전부 반환했다. 반환된 입회금은 400억원 선이다.

원건설이 매각을 검토 중인 이유는 최근 골프장 시장 상황과 맞닿아 있다. 과거 취약한 재무구조 탓에 퇴출 1호로 몰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퍼블릭과 회원제 불문 '풀 부킹'이 된지 오래다. 영업실적이 고공행진하면서 회원권 시세는 수직상승했고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골프장 활황은 주 52시간제와 온화한 기상여건에 더해 코로나19와 같은 외부 변수가 우호적인 경영환경을 만든 덕분이라는 평가다. 코로나19 이후 420만명에 이르는 골프인구가 국내에 발이 묶였다. 그동안 해외로 향했던 골퍼들이 국내 골프장을 찾으면서 자연스레 실적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최근 활황기를 틈타 투자금 회수 적기로 판단, 매물로 나온 골프장이 상당하다. 올들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골프장 M&A는 △아트밸리 △더플레이어스 △남안동 △클럽모우 △골프클럽안성Q △골든베이 △스카이밸리 등이다.

충북 지역에 기반을 둔 원건설의 모태는 창업주인 김민호 회장이 1984년 2월 설립한 원건축사무소다. 김 회장은 대림산업 등에서 근무하면서 쌓은 이력을 바탕으로 홀로서기에 나섰다. 이후 건축 공사업과 토목공사업, 전기공사업, 해외건설업 면허 등을 취득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오던 원건설은 2000년대 들어 해외사업에 진출했다가 부도 위기를 맞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원건설은 2005년 12월 리비아에 지사를 만들고 해외 진출에 나섰다. 지방 건설사로는 드물게 리비아 진출을 시도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2007년 리비아 데르나(Derna City) 신도시 사업 진출까지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2011년 해당지역에 내전이 발발한 탓에 실적이 크게 꺾였고, 부도위기까지 내몰리기도 했다. 이후 해외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국내에서 도급공사와 개발사업에 집중했고, 위기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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