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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플러스에셋 상장 성공에도…스카이레이크 '아쉽네' 공모가 하단 기준 170억 차익 기대, 실현 차익 11억대 그쳐

이은솔 기자공개 2020-12-15 07:55:20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4일 0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플러스에셋이 상장에 성공했지만 주요 재무적투자자(FI)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는 기대보다 아쉬운 수익을 거뒀다. 당초 공모가 하단 기준 170억원의 상장 차익이 기대됐는데 실제로는 약 11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에이플러스에셋은 최대주주 등의 소유주식 변동 사항을 공시했다. 11월말 기준 스카이에이플러스는 전체 지분의 9.8%인 221만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 6월 보유하고 있던 330만주(15.4%)에서 109만주가 줄었는데 이는 상장시 구주 매출로 매각한 물량으로 보인다.

스카이에이플러스는 스카이레이크가 에이플러스에셋 투자를 위해 세운 유한회사다. 당초 스카이레이크는 에이플러스에셋 상장시 구주 165만주를 매각할 예정이었으나 실제 매각한 주식수는 2/3 가량으로 축소됐다.

공모가가 스카이레이크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매도 물량이 줄어들었다. 에이플러스에셋은 독립보험대리점(GA) 최초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 10월 에이플러스에셋의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500원에서 1만2300원이었다. 주당 6500원에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한 스카이레이크는 주당 4000원에서 5800원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실제 공모가액은 희망 범위보다 30% 이상 낮은 7500원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3.66대 1에 그치며 올해 공모주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보험업황이 밝지 않고 상장 후 유통물량이 많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결과적으로 스카이레이크는 RCPS 발행가액인 6500원과 공모가인 7500원의 차익인 주당 1000원의 수익을 거뒀다. 약 109만주 구주 매출에서 실현한 수익은 11억원 내외로 관측된다. 당초 공모 희망가 하단을 기준으로 170억원 이상의 차익이 기대됐던 것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에이플러스에셋 관계자는 "스카이레이크가 내부적으로 세워둔 기준보다 실제 공모가가 하회하면서 계획보다 엑시트 물량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에이플러스에셋은 2017년 스카이레이크로부터 총 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200억원, 순환출자 구조 해결을 위한 구주인수에 100억원, 나머지 190억원은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발행됐다.

RCPS는 주당 6500원에 총 292만3천77주가 발행됐다. 당시 에이플러스에셋은 3년 이내 기업공개(IPO)를 약속했다. RCPS는 채권처럼 만기 때 투자금을 상환하거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스카이레이크는 기한까지 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RCPS 전부 또는 일부 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는 조항을 포함했다.

에이플러스에셋의 IPO 일정이 예상보다 지연됐지만 스카이레이크는 RCPS 190억원 어치를 전부 상환하지 않았다. 주가 상승을 통한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고 보고 절반인 140만주는 보통주로 전환했다.

현재 에이플러스에셋의 시가총액을 두고 보면 스카이레이크가 투자할 때보다 기업가치가 상승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스카이레이크가 에이플러스에셋에서 기대한 내부수익률(IRR)은 연 12% 가량이다. 3년의 투자 기한을 고려하면 목표 주당 가격은 1만1200원 가량으로 관측된다.

현재 에이플러스에셋의 주가는 5800원 전후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1300억원 내외다. 2017년 당시 자회사 지분 인수가액 등을 고려했을 때 스카이레이크가 평가한 기업가치 1300억~1400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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