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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불황' 없는 KSS해운, 연말 배당 '기대감' 장기계약·신사업으로 '역대 최고' 실적 경신

유수진 기자공개 2020-12-14 09:04:20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0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해운사 KSS해운이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순항하고 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실감하기 어려울 정도다. 장기운송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한 사업구조를 갖춘 결과다. 불확실한 미래 대응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선 덕도 봤다.

호실적이 이어지며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KSS해운은 2014년 국내 기업 최초로 임직원 이익공유제를 도입했을 정도로 '상생'을 중요시 여기는 회사다. 배당 역시 1998년 첫 실시 이후 23년 간 연례행사처럼 진행해왔다. 실적에 자신감이 붙은 만큼 올해도 주주친화 기조를 이어갈 거란 전망이다.

KSS해운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1715억원, 영업이익 372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작년 동기 매출 1695억원, 영업익 371억원보다도 소폭 증가한 실적이다. 순이익은 186억원으로 전년(138억원) 대비 34.8% 늘었다. 금리 하락으로 금융비용이 줄며 이익 폭이 커졌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탄탄한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장기운송계약이 꼽힌다. KSS해운은 케미칼선과 가스선을 이용한 화물운송을 주력으로 하는데 짧게는 1년, 길게는 7년 단위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정적으로 매출이 발생해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KSS해운 관계자는 "기존에 계약돼 있는 정해진 운임을 받기 때문에 코로나19 영향이 크지 않은 편"이라며 "통상 재계약을 할 때 운임이 달라지고 계약기간 중에 갑작스럽게 변동이 있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올 2분기 첫 발을 뗀 신규 사업도 매출 확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KSS해운은 기존 케미칼선·가스선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MR탱커를 추가하며 사업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마련의 일환이다. MR탱커는 석유화학 제품의 기본 원료인 납사를 주로 운송하는 범용선으로, 물동량이 받쳐줘 다른 선종 대비 시장변화가 적은 편에 속한다.

첫 배는 지난 6월 들여왔다. 삼성중공업에서 건조된 5만톤급 MR탱커 1척을 도입해 GS칼텍스와 체결한 장기대선계약에 투입하고 있다. 계약기간은 5년(382억원)이다. 사업 확장을 위해 현대미포조선에 5만톤급 MR탱커 1척을 발주해놓은 상태다. 2022년 11월 말에 인수 받으면 글로벌 메타놀운송선사 워터프론트쉬핑과의 장기대선계약에 투입할 계획이다. 계약기간 15년에 금액은 1114억원이다.

이 밖에 초대형가스선(VLGC) 2척, 중형가스선(MGC) 1척 계약 갱신에 따른 용선료 인상도 실적 확대에 힘을 보탰다.

우상향 중인 실적이 연말 배당으로 이어질 지 관심사다. KSS해운은 작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올 초 배당 규모를 확대했다. 보통주 1주당 270원으로 전년 대비 40원 올린 역대 최대 금액이다. 배당금 총액도 61억원으로 전년(52억원) 대비 17% 가량 늘었다. 배당성향은 26.64%로 4년 연속 20%대를 유지했다.

<출처:KSS해운 2020.3Q IR 자료>

회사 스스로도 배당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이 있다. KSS해운이 매 분기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IR자료에는 배당 현황이 명시된 페이지가 별도로 들어있다. 23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하며 주주친화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는 내용이다. IR자료에 최근 배당 상황을 담는 기업은 흔치 않다.

실제로 KSS해운은 1998년부터 매년 연말 배당을 실시해왔다. 최근 7년간의 추이를 살펴보면 2016년 한 차례를 제외하고 당기순이익의 증감과 무관하게 주당배당금을 매년 동결 혹은 증액해왔다. 2016년엔 사내근로복지기금(94억원) 출연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2.7% 줄어 주당배당금을 낮췄지만 배당금총액은 10억원 늘렸다.

따라서 올해 주당배당금이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본적으로 회사가 수익의 일부를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과 공유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KSS해운 관계자는 "매년 배당을 실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가급적이면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추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규모 등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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