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조직 키운 무궁화신탁, 수주 늘리고 '외형 성장'신탁업계 최저 수준 NCR…수익성 개선 시점은

이정완 기자공개 2020-12-14 14:06:18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0일 15: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궁화신탁이 외형 확장을 목표로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투자 업무 확대를 위해 현대자산운용을 인수했을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위험한 사업이라 평가 받는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 잔고가 1년 사이에 4배 가까이 늘었다. 올들어 전체 신탁사 중 신규수주 2위를 달성할 정도다.

무궁화신탁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올해 3분기 말 기준 369%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391%에 비해 22%포인트 줄었다. 무궁화신탁의 NCR은 9월 말 기준 부동산신탁사 중 두번째로 낮다. 다만 NCR이 가장 낮았던 코람코자산신탁이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한 덕에 NCR을 끌어올려 무궁화신탁이 사실상 업계 최저 NCR을 나타내고 있다.


무궁화신탁은 2017년 NCR 382%를 기록한 이후 재무건전성 개선에도 신경을 쓰며 지난해 말 기준 NCR을 605%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말 유상증자로 300억원을 조달한 덕에 NCR의 분자가 되는 영업용순자본이 늘어난 것이 효과적이었으나 올해는 과감한 수주로 NCR이 줄었다.

NCR 감소 배경에는 현대자산운용 인수가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무궁화신탁 관계자는 "3월 현대자산운용을 인수할 때 들어간 자금에 대한 위험을 100% 반영해 NCR이 300%대로 낮아졌다"며 설명했다. 이로 인해 영업용순자본에서 약 600억원 넘게 차감을 해야했다. 무궁화신탁 측에서는 NCR 하락에 대해 "NCR 산정 방식에 따른 것으로 실제 재무건전성은 매우 양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무궁화신탁은 올해 차입형 토지신탁 수탁고를 크게 늘렸다.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은 위험성 때문에 NCR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차입형 토지신탁에 쓰이는 신탁계정대여금이 영업용순자본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이 사업은 신탁사가 사실상 시행사 역할을 맡기 때문에 높은 수수료율을 보이지만 사업 위험도 높아 재무상태표상 순재산액에서 '신탁계정대여금의 16%'를 차감한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차입형 토지신탁 수탁고는 32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44억원 대비 4배 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무궁화신탁의 신탁계정대여금의 16%는 58억원이었지만 올해는 이 계정이 135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렇게 수주한 토지신탁 사업을 이어가기 위한 차입도 있었다. 무궁화신탁은 지난 9월 안정적인 유동성 관리를 목적으로 200억원의 단기차입을 실시했다. 무궁화신탁의 9월말 기준 차입부채는 10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9억원 대비 2배 넘게 늘었다. 부채비율도 3분기 말 123%로 전년 동기 98% 대비 상승했다.

활발한 수주 전략 덕분에 무궁화신탁은 중하위권 부동산신탁사 사이에서 펼처지는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 무궁화신탁은 2017년 시장점유율 10위였다가 2018년 9위로 올라섰다. 지난해에는 7위까지 높아졌다. 올해 3분기 말 현재 지난해와 동일한 7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6위인 대한토지신탁과 격차를 크게 줄였다.


다만 외형 성장에 초점을 둔 탓인지 수익성은 매출 성장률을 따라오지 못했다. 무궁화신탁은 지난해 시장에 진입해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하는 신규 신탁사 3곳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낮은 영업이익률은 조직 확대에 따른 판매비와 관리비 증가가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무궁화신탁은 차입형 토지신탁은 물론 3월 현대자산운용 인수 마무리 후 전반적인 사업 시너지 확대를 위해 인력을 지속 충원 중이다. 2018년 239명이던 임직원수가 지난해 말 307명, 올해 3분기 말 기준 337명까지 늘었다. 무궁화신탁의 3분기 말 누적 판매비와 관리비는 4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1억원 대비 24% 증가했다.

무궁화신탁은 확대된 조직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 총사업비 4조9000억원 규모의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민간부분 우선협상대상자에 현대자산운용과 함께 선정되며 개발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자회사인 현대자산운용은 펀드 구성과 운용 등을 맡고 무궁화신탁은 부동산신탁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