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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재무라인 점검]이창실·민병일·배수한 뒤잇는 차기주역들③금융담당 이현규·IR담당 심상보, 재무라인 중용 관행 이어갈지 주목

원충희 기자공개 2020-12-23 07:30:11

[편집자주]

회사의 덩치가 커지고 글로벌로 외연을 넓힐수록, 또 사회구성과 법제도가 정교해질수록 재무라인의 역할과 요구되는 역량도 다양해진다. 이전에는 돈의 흐름을 관리하는 '경리'에 그쳤다면 지금은 회계와 금융, 환율과 세금 등을 총체적으로 다룰 수 있는 '재무전문가'로서의 역할로 진화했다. 전자·가전 등에서 연 60조 이상의 매출을 내는 글로벌 리더 LG전자의 재무라인은 어떤 변화를 맞고 있을까. 이들의 변화상을 따라가 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7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는 재무라인 임원들이 2018~2019년을 기점으로 계열사로 이동하면서 1~2년 사이에 인적변화가 있었다. 이창실·배수한 전무가 맡았던 IR담당은 장병녕 상무를 거쳐 심상보 부장이 물려받았고 민병일 전무가 맡았던 금융담당은 이현규 상무가 이어받았다. 이들은 LG전자 재무라인의 현 주역이란 점에서 선배들이 걸어온 코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그룹은 2018년 11월에 발표한 '2019년도 임원인사'를 통해 민병일 LG전자 금융담당과 배수한 IR담당을 각각 LG상사, 판토스로 이동시켰다. 이듬해인 2019년 말에는 IR·M&A업무를 하다 사업개발담당으로 옮긴 이창실 전무를 LG화학으로 보냈다. 이 전무는 최근 LG화학에서 배터리사업을 분사해 설립한 LG에너지솔루션의 초대 CFO로 선임됐다.

민 전무가 맡았던 금융담당은 회사의 재무위험 관리활동과 자금운영을 담당하는 자리다. 전사통합적 관점에서 재무위험 관리정책 수립과 리스크 식별, 평가, 헤지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금융담당 산하에는 미국 뉴저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국 베이징, 싱가포르 등 4개의 해외 금융센터가 있으며 센터별로 2~5명의 담당자들이 배치돼 있다.

금융담당은 전 세계적 경영활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재무리스크를 선제적·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직책이다. 해외매출이 60%를 넘는 LG전자로선 환율변동에 수천억원의 손익이 움직인다. 또 해외자회사의 금융기능을 통합, 수행하며 이들의 사업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민 전무의 자리는 이현규 부장이 받았다. 그는 이번 연말인사를 통해 상무로 승진했다.


이 전무와 배 전무가 맡았던 IR담당은 재무분야의 프런트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기별 경영실적 발표 때마다 앞에 나서서 기업의 실적을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설명하는 직책이다. 화술과 프레젠테이션, 국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좋아야 하는 재무라인의 간판 인사다. 이 자리는 장병녕 상무에게 넘어갔다가 올해부터 심상보 부장이 담당하게 됐다.

재무라인을 중용하는 LG그룹의 인사 관행을 감안하면 이들 역시 선임자들이 밟아온 코스를 비슷하게 따라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향후 몇 년 뒤의 거취가 주목되는 차기주역들이다.

한편 특정보직 없이 업무가 'CFO부문 산하'로 분류된 임원들도 있다.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업체 ZKW 인수주역이었던 박경렬 전무가 CFO부문 산하로 기재돼 있다. 지난해까지 IR담당을 지낸 장병녕 상무는 현재 LG ZKW CFO로 재직 중이다.

이전에도 CFO부문 산하로 명시된 임원들이 여럿 있었다. 2016년에는 김명호 상무가, 2017년에는 윤부현 전무, 2018년과 2019년에는 이충학 부사장, 정용재 상무, 김성진 상무가 있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1~2년쯤 후에 면직임원 리스트에 올랐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연말 두 임원의 거취에도 눈길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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