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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임원인사 미리보기]송종욱 광주은행장의 사람들 '+1년' 이룰까지난해 친정체제 구축, 6명 임원 신규 선임…대다수 2년 임기 채워

이장준 기자공개 2020-12-16 07:34:24

[편집자주]

인사가 만사다. 올해도 어김없이 본격적인 인사철이 코앞에 다가왔다. 매년 11~12월 무렵이면 인사에 울고 웃는 임원들이 속출한다. 이런 가운데 각 금융사의 최근 몇년간 인사 흐름을 들여다 보면 과연 어떤 방향성을 갖고 인사를 단행할지 일부 추이를 가늠해볼 수 있다. 더벨은 각 금융사의 최근 몇년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이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5일 1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주은행은 작년 초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초 연임에 성공한 송종욱 광주은행장이 기존 임원진을 대거 교체하며 친정 체제를 꾸린 영향이었다.

당시 선임된 다수의 임원들이 올해 말을 기점으로 임기 2년을 채우게 됐다. 금융권 임원은 통상 2년의 임기를 부여받고 1년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송 행장이 '코로나19'란 특수 상황 속에서 안정을 택할지, 아니면 다시 한번 조직에 쇄신의 바람을 불어 넣을지 주목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이달 중 임원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송 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말 만료돼 1~2월께 차기 행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송 행장의 연임 여부와 무관하게 이뤄진다는 뜻이다.

현재 상임 감사위원과 사외이사, 지주에서 파견 보낸 비상임이사를 제외한 광주은행 경영진은 총 13명이다. 송 행장을 중심으로 부행장 2명과 부행장보 10명으로 구성돼있다. 그중 임기가 보장된 준법감시인과 위험관리책임자(CRO) 등을 제외한 9명이 이달 31일 임기가 종료된다.


2명의 부행장은 2016년 12월 중순부터 임원진에 오른 인물들이다. 이동수 경영기획본부장은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이면서 자금시장본부장을 겸한다. 마재필 부행장은 업무지원본부장, ICT본부장, WM본부장을 함께 맡고 있다.

이들은 영업 현장에서 잔뼈가 굵었다. 이 부행장은 중소기업지원센터 지점장, 하남공단2센터 센터장을 거쳐 여신전략부 부장을 지냈다. 이후 광주은행의 핵심 광주시청지점장을 맡다 부행장보로 승진해 수도권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마 부행장 역시 진월동지점장, 남주지점장을 거쳐 2013년 영업부 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이 부행장이 거쳤던 하남공단2센터 센터장을 맡다 부행장보로 승진하며 영업본부장까지 지냈다.

이들 2명은 올 들어 기존엔 없던 직책인 '부행장'으로 승진한 경우다. 송 행장이 영업통을 전진 배치했다는 평가가 이로 인해 나왔다. 이런 기조는 지난해 3월 송 행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부터 본격화했다.

당시 광주은행은 부행장보 4명을 퇴임시켰다. 외부 출신 임원 2명도 퇴임자 명단에 포함됐다. 임원진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5명은 모두 내부 출신이었다. 서상인(영업1본부장)·이춘우(영업3본부장)·고병일(경영기획본부장), 최영(여신지원본부장), 이준호(신탁본부장) 부행장보가 여기에 해당한다.

대다수가 '영업통'이란 특징을 갖고 있다. 서상인 부행장보는 하남공단1센터 센터장, 영업부 부장을 지냈다. 이춘우 부행장보는 광영지점, 하남공단1센터, 영업추진부를 거쳤다. 최영 부행장보는 함평지점과 부평지점 등을 거치며 영업 일선에서 뛰었던 인물이다.

2018년 초부터 자리를 지켜온 기존 부행장보 3명(전찬암·김경태·안영수) 가운데 전 부행장보와 김 부행장보도 영업통이다. 광주은행에 입행해 영업부, 전남영업부 등을 거치며 영업력을 인정받았다.

이들은 여전히 광주은행의 중심축을 맡고 있다. 지난해 말 김태진 부행장보가 퇴임하면서 공석이 된 카드사업본부장을 이몽호 부행장보가 채웠고 JB금융지주와 전북은행에서 CRO를 겸하는 이승국 부행장보가 리스크관리책임자를 맡게 됐다는 점을 제외하면 작년 말과 인물 구성이 동일하다.

*신규 선임은 2019년 3월 송종욱 행장 연임 이후 기준.

이들 대다수 임원이 올 들어 '2+1'년 임기를 마쳤거나 '+1'년을 결정해야 하는 시기에 돌입한 상황이다. 통상 금융권에서는 임원에게 처음 2년의 임기를 부여하고 1년의 임기 추가 여부를 결정한다. 작년 초 선임된 6명의 부행장보와 이미 3년을 채운 3명의 부행장보의 거취에 눈길이 그만큼 쏠린다. 실적 성과에 따라 이들의 거취 역시 갈릴 전망이다.

실적 성과를 보면 송 행장 2기 체제 출범 1년차는 선방했다는 평가이지만 2년차로 접어든 올해 들어서는 다소 주춤한 양상이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19년 영업이익 23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8% 증가한 실적을 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3.1% 늘어난 1733억원을 기록했다. 대대적인 인적 쇄신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다만 올해는 주춤한 양상이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1880억원에 못 미친 183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397억원에서 1377억원으로 줄었다. 지속적인 금리 인하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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