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복귀' 코드네이처, 유증 카드 활용 눈길 기존주주 케이에스티이·국일제지 재차 투자, 신뢰 확인…5G 통신사업 겨냥
윤필호 기자공개 2020-12-17 11:43:46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5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코드네이처'가 증권시장 거래재개 이후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자금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수익을 내기 시작한 유통사업 성과에 자신감을 얻어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유증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스파이어테크놀로지' 지분 인수에 활용돼 5세대(5G) 통신사업 시너지 창출에 활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3월 선임된 박상훈 대표가 자신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한 본격적인 체제 확립에 들어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코드네이처는 5월 주식거래 재개를 계기로 유상증자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앞세워 각종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드네이처는 지난 8일 33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185만7937주를 발행하며 발행가액은 기준주가에 10% 할인율을 적용한 1주당 1795원으로 결정했다. 납입일은 16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30일이다.
조달 자금은 시스템 통합, 관리업체인 스파이어테크놀로지 지분을 인수하는데 들어간다. 코드네이처는 50억원을 투입해 스파이어테크놀로지 지분 32.65%(11만주)를 확보했다. 지분 매입 대금은 올해 말인 31일에 1차로 36억3000만원, 내년 2월 28일에 나머지 13억7000만원을 지급한다.
이를 통해 사업 확장의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스파이어테크놀로지는 5G 통신 품질측정 솔루션, 사물인터넷(IoT) 기반 솔루션과 응용서비스 제공 사업을 영위한다. 인수 배경은 전문 경영인으로 영입한 박상훈 대표의 경력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직전까지 3대 통신업체인 LG 유플러스(U+)에서 전략담당 상무를 역임했다.
박 대표는 자신의 경력을 살려 통신사업 강화에 나섰다. 코드네이처가 앞서 2016년 100% 완전 자회사로 확보한 코드모바일은 이동통신 단말기 임대·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KT나 LG U+의 통신망을 임차해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한국 방문 외국 관광객들에게 선불 유심(USIM)을 지급해 국내 요금제 서비스를 받도록 한다. 향후 스파이너테크놀로지의 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유통사업도 수익 실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건강기능식품과 코스메틱, 생활용품 유통사업에 뛰어들었다. 또 화장품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23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회복세에 첨병 역할을 맡았다. 올해도 3분기 누적 매출액 7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드네이처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2018년 영업손실 등 실적 악화와 김형일 전임 대표의 횡령·배임 등의 사유로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통보를 받는 등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대표 교체 등 인적 쇄신을 빠르게 단행해 조직을 추수렸다. 메인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수주 증가로 개선세를 보였고 새롭게 진출한 유통사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15개월간의 거래정지를 마치고 시장에 복귀했다.
다만 올해 사업 확장 등에 따른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실적이 다시 부진한 모습이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손실은 11억원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전환했고 당기순손실도 12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그나마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7% 증가한 30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유증 대상자에는 기존 주주인 케이에스티이와 국일제지가 참여해 각각 111만4206주, 55만7103주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은 코드네이처가 어려운 시기에도 지분을 팔지 않았을 뿐 아니라 위기 상황을 어느 정도 넘기자 다시 투자자로 참여하며 신뢰를 보였다.
기존 케이에스티이와 국일제지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은 각각 18만5185주, 50만8899주이며 유증 이후에 주식은 129만9391주, 106만6002주로 늘어난다. 이들은 신주 배정을 받은 이후 1년간의 의무보유 기간 동안 주식을 들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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