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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내년 초 공모채 출격 1월 중순 수요예측…AA+, 부정적 전망은 부담

오찬미 기자공개 2020-12-17 13:57:56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6일 12: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등급 AA+의 대표주자 SK이노베이션이 2021년 초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올 9월 2년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해 1조원이 넘는 기관청약을 받으며 화려한 복귀전을 치른 바 있다. 다만 크레딧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내년에는 선제적인 조달 플랜을 세웠다.

16일 IB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내년 1월 중순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같은달 내 발행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만기와 발행 규모는 아직 확정 전이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내년 4월 기업어음(CP) 8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7월에는 회사채 1000억원, 9월 1500억원이 만기를 맞는다. 아직 여유가 있지만 발행 시장의 연초 분위기를 노려 일찍이 조달 플랜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AA+의 우량 등급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등급 전망에 '부정적'이 달리면서 선제적인 발행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신용평가 3사가 올 상반기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전망을 모두 AA+(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주력 사업 부문인 정유업에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데다, 배터리 사업 중심으로 신규 투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신용등급을 힘겹게 방어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실적도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 26조7818억원, 영업적자 2조2439억원, 순손실 1조9141억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 매출 49조8765억원, 영업이익 1조2693억원, 순이익 658억원을 달성한 것 대비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꺾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석유제품 수요가 줄어들고 원유가 공급과잉되며 영향을 받았다.

대규모 투자 계획도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SK루브리컨츠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마련 자금은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분리막 사업투자에 쓸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및 소재사업에 2018년부터 총 7조6857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배정했다. 올 상반기까지 투자금 3조8207억원이 집행됐으며 앞으로 4조원 규모의 투자가 남아있다. SK이노베이션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SK루브리컨츠 지분을 최대 49%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헝가리 제2공장, 중국 옌청 공장, 미국 제1·2공장 증설 공사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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