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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미디어, 젊은 2세 등판…수출 회복 관건 '84년생' 윤나라 부사장, 대표이사 선임…경영수업 기간 해외영업 주력

임경섭 기자공개 2020-12-21 08:35:3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7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래방 기기 제조업체 'TJ미디어'가 2세 경영으로 전환했다. 입사 이후 10년간 경영수업을 밟아왔고 지분 승계도 일정부분 완료한 단계에서 윤나라 부사장은 젊은 경영인으로 회사를 이끌게 됐다. 최근 꾸준히 감소해온 수출 회복과 함께 고질적인 저수익 구조 개선은 과제로 꼽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TJ미디어는 최근 대표이사 변경을 결정했다. 오너 2세인 윤나라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윤재환 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났고 사내이사로만 남았다.

윤 회장은 1955년생으로 TJ미디어를 설립한 창업자다. 1984년 자동차용 스피커를 만드는 태진음향을 설립해 관광버스용으로 공급을 시작했다. 이후 노래방 기기를 개발,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고 1997년 코스닥 시장에도 상장했다.

TJ미디어는 노래반주기 사업과 함께 음악 콘텐츠의 검색 시스템 등 노래방 솔루션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 음원 IC를 개발 및 판매한다. 최근 자회사 위드어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엔터 사업도 시작했다. 노래반주기 및 음향기기 제조와 전자인덱스 사업이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한다.

윤 회장이 물러나면서 TJ 미디어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사령탑이 바뀐다. 1984년생인 윤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경영진은 젊어졌다. 2010년 입사한 윤 대표이사는 2015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단계를 밟아가며 경영수업을 진행했다. 2017년에는 이사회 멤버로도 선임됐다.

일정부분 지분 승계도 진행됐다. 윤 대표이사는 TJ미디어 2대주주로 지분 19.38%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부사장으로 승진할 당시 윤 회장으로부터 증여가 이뤄졌다. 윤 회장은 보통주 470만6471주(33.78%)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270만주를 넘겼다. 하지만 2015년 이후로는 추가 지분 매입이나 매각 등 변동이 없었다.

최대주주는 지분 21.03%를 보유한 윤 회장의 배우자 김우영 씨다. 이어 윤 회장이 14.4%를 가지고 3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수관계자 지분율 합계는 54.81%다.

윤 대표이사는 그동안 해외영업에 주력해왔다. 성균관대 기계공학과와 국제통상학을 전공하고 오티스 엘리베이터에서 근무한 이후 TJ미디어에 합류했다. 해외영업팀장을 맡아 수출 업무를 주로 담당하는 등 마케팅에 집중했다.


해외영업을 진두지휘했지만 윤 대표이사의 성과에는 한계가 명확했다. 금영엔터테인먼트와 노래반주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내수에서는 선전했지만 수출은 꺾였다. 2013년까지 수출로 5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벌어들이고 있었지만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일본 노래방 시장 1위 사업자인 다이이치코쇼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수출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벽에 부딪힌 상황이다.

그가 부사장을 맡은 2015년에도 수출로 463억원을 벌어들이는 등 수출이 내수를 압도했다. 그러나 이후 점차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309억원으로 줄었다. 매출 비중도 내수가 수출을 역전했다.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노래방이 타격을 입으면서 실적이 더욱 악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경영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과제로 윤 대표이사는 수출 회복과 함께 수익성 개선이 꼽힌다. TJ미디어는 매출이 성장하던 시기에도 영업이익률 3%를 넘기기 어려웠다. 노래방반주기와 앰프 제조 등의 수익성이 크지 않은 탓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0.6%를 기록했고, 올해에는 매출이 감소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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