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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대박' 씨앤투스성진, 공모가 '반값' 할인 PER 5배 불과, POST 코로나 불확실성 반영…실적전망은 우상향

이경주 기자공개 2020-12-18 15:11:27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7일 06: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크 대장주가 유력한 씨앤투스성진이 IPO(기업공개) 증권신고서를 공개했다. 예상대로 탁월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만 500억원이 넘는다. 영업이익률은 50%에 가깝다.

더 주목되는 키포인트는 파격적인 공모가다. 실제 가치의 반값으로 제시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커진 마스크 시장 불확실성을 반영했다. 펀더멘털 훼손 우려를 뜻하진 않는다. 업계에선 내년에도 플러스 성장을 점치고 있다.

◇매출 240% 폭증에 영업이익률 47%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씨앤투스성진은 올 3분기누적으로 매출 1161억원, 영업이익 5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343억원)에 비해 238%, 영업이익은 2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5억원 적자에서 22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폭증과 함께 주목되는 건 수익성이다. 올 3분기누적 영업이익률이 47.3%에 이른다. 매출 절반이 이윤으로 남는다.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마스크 사업이 폭풍성장 비결이다. 씨앤투스성진은 본래 마스크는 보조사업이었다. MB필터(멜트브로운, Melt Blown)가 주력사업이다. 국내 최초로 헤파필터(Hepa Filter)라는 원천기술을 적용해 MB필터를 만들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공기청정기나 현대·기아차 자동차에어컨용 MB필터를 공급하며 성장해왔다.

산업마스크용 MB필터도 소규모로 했었다. 올 초 코로나19 펜데믹이 터지며 MB필터 기술력이 빛을 발했다. 국내에서 마스크용 MB필터를 제조할 수 있는 곳이 몇 안 돼 씨앤투스성진이 폭증하는 마스크 수요를 대거 흡수했다. 올 3분기누적매출 중 보건용마스크 매출이 67.6%(731억원)를 차지한다.

월등한 영업이익률도 MB필터에 기인한다. 외부에서 MB필터를 구매해 완제품을 만드는 다른 마스크 제조사와 달리 MB필터를 자체 수급한 덕에 원가부담이 크게 낮다.

◇할인율 50~59%, 시장 불확실성 선반영

급격한 펀더멘털 개선에도 공모가는 파격적으로 저렴히 제시했다. 희망 공모가밴드는 2만6000원에서 3만2000원이다. 실제 가치를 의미하는 주당평가가액인 6만4651원에 할인율 50.5~59.78%를 적용한 결과다. 다른 발행사 할인율이 20~30% 수준인 것과 비교해 크게 높다.


코로나19 백신개발로 내년부터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도래 하는 상황을 반영했다. 국내 백신 대중화는 내년 중순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마스크 시장에 대한 영향은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백신이 대중화될 때까진 견고한 수요지속이 유력하다. 대중화 이후에도 변종 바이러스 등장 우려 등으로 마스크 생활화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때문에 최소 내년까진 성장하는 시장이 될 것이란 의견이다. 다만 증시와 투심은 업황을 선반영해 움직인다. 이를 공모가에 녹였다.

주목할 점은 이번 공모가 산정에 활용한 피어그룹들이다. 이미 업황우려가 반영된 곳들이다. 마스크 업종인 크린앤사이언스는 주가수익비율(PER)이 9.47배, 케이엠은 3.05배, 레몬은 16.5배, 한독크린텍이 11.73배다. 4개사 평균 PER(적용 PER)이 10.19배다. 올 9월만 해도 크린앤사이언스는 PER이 18배, 케이엠은 6배 수준이었다. 3개월 새 PER이 반토막이 됐다.

결과적으로 씨앤투스성진 주당평가가액은 업황우려를 반영한 것인데, 여기서 또 반값 할인을 한 셈이다. 파격적인 공모가로 평가받는 배경이다. 할인율을 반영한 씨앤투스성진 적용PER은 5배에 그친다.

◇펀더멘털은 우상향…본업 공기청정기용 MB필터도 기대

IB업계는 씨앤투스성진 펀더멘털은 업황우려와 상관없이 내년까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해외진출까지 도모하고 있는 것에 근거한다. 올해도 해외진출을 타진했으나 정부가 국내물량 비축을 이유로 수출자제를 권고하면서 보류했다.

현재 중국과 베트남에 현지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고, 내년 하반기 중에는 미국 생산법인도 설립해 미국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덕분에 씨앤투스성진도 내부적으로 내년 예상실적이 올해보다 좋을 것으로 집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증권신고서는 보수적으로 작성하기 위해 해당내용을 넣지 않았다.

주력 사업이었던 공기청정기용 MB필터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공기청정기용 매출은 2018년 116억원에서 지난해 202억원으로 두 배 가량 늘었다. 올해도 3분기누적로만 208억원을 기록해 전년 연간치(202억원)를 넘어섰다. 본래 공기청정기용 사업에 기반해 IPO를 하려했던 기업이다.

공기청정기는 성장시장이다.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된 덕이다. 2020년 공기청정기 시장규모는 약 100억 달러 수준으로 2015년 48억달러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공기청정기용 필터는 지속적으로 유지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역시 함께 성장하게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사업만으로도 월등한 실적을 기록했는데, 내년 시장이 훨씬 큰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며 “덕분에 내년에도 플러스 성장이 점쳐진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가 할인율은 업황우려를 선반영한 것으로 펀더멘털 개선은 지속된다는 점을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씨앤투스성진은 내년 1월 12~13일 양일간 기관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160만주를 공모하며, 100% 신주모집이다. 공모액은 공모가 하단기준 416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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