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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공동대표 끝' 이현승 홀로 이끈다 3년만에 단독체제 전환…전통·대체 동반 외연확장, 글로벌·디지털 미션

김시목 기자공개 2020-12-21 07:56:1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8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운용이 3년여 만에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대체투자 부문을 맡아 외연 확장 등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이현승 대표(사진) 중책을 부여받았다. 특히 이 대표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발탁인사로 2018년 첫 공동대표에 오른 뒤 거듭 재신임을 받아왔다.

당장 이 대표에게 주어진 수장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은 상당히 커질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기존 부동산, 인프라 외에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 운용과 경영관리는 물론 그룹이 역량을 총집결하고 있는 글로벌, 디지털 경영 혁신도 계열 운용사 차원에서 도맡아야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날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KB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이현승 대표를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 선정된 후보는 12월 중 해당 계열사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최종 심사 및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이 대표가 단독으로 추대됨에 따라 KB자산운용은 2018년부터 이어온 공동대표체제를 끝내고 3년여 만에 일인 체제로 전환한다. 기존까지는 조재민 대표가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 운용 및 경영관리, 이 대표가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자산 운용을 전담해왔다.

이 대표에 대한 재신임은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신뢰가 고스란히 드러난 대목이다. 윤 회장의 대표적 발탁 인사로 수장이 된 후 외연 확장과 실적 개선을 주도하는 등 혁혁한 공을 세운 점도 고려됐다. 재신임 역시 지속가능한 성장에 방점을 찍고 전권을 부여했다.

특히 윤 회장은 그룹 임원 회의에서 KB자산운용을 칭해 '브레인' 혹은 '엔진'에 비유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저금리·저성장 시대가 고착화되면서 금융그룹 경쟁력은 결국 자산운용 역량에서 나온다고 전제했다. 그만큼 KB자산운용 입지와 중요도가 커지고 있었다.

KB자산운용의 운용자산(펀드+투자일임)은 80조원으로 지난해(60조원) 대비 40% 가까이 급증했다. 50조원 수준 규모가 1년6개월 만에 60% 가량 증했다. 사모펀드 설정액이 전체 수탁고 증가에 큰 역할을 한 가운데 부동산펀드, 대체투자펀드 등이 고루 증가했다.

그가 맡은 대체부문의 성과는 부임 이듬해 본격 성과를 냈다. 2018년 하락세를 보였지만 체질개선에 성공한 뒤 실적은 물론 수탁고 등 전 영업 지표에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부동산펀드의 자산 매입이나 매각시 발생하는 성과보수 등이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1966년생인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원과 하버드대학원에서 행정학을 공부했다. 행정고시 32회 출신으로 첫 직장생활은 공직(재정경제부)에서 시작했다. 메릴린치증권 IB부문 이사, GE에너지코리아 사장, SK증권 사장을 거쳤다.

이 대표는 2018년부터 KB자산운용 공동대표로 재직하기 시작했다. 앞선 2015년 KB금융 사외이사로 첫 인연을 맺었지만 그해 5월 코람코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7년 현대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하다 1년 만에 다시 KB금융 품으로 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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