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수협은행, '영업력 강화' 팀 단위 조직개편 중복기능 통합 슬림화, '개인금융' 방점 수익성 개선 노린다

류정현 기자공개 2020-12-28 09:59:47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4일 11: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협은행이 팀 단위 부서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상위 부서와 기능이 중복되는 조직을 통합해 슬림화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인력을 영업부서로 재배치했다.

23일 수협은행은 연말 임원인사와 맞물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개편은 비교적 작은 규모로 진행했다. 부 이하 조직인 팀이나 센터를 일부 합치며 조직 전체 몸집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조직도에 공개되는 규모가 큰 부서까지는 변화가 없지만 일부 팀과 센터를 통합했다"며 "상위 부서와 업무 영역이 겹치는 경우를 대상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곳이 여신관리센터다. 해당 센터가 맡고 있는 업무는 여신관리부에서도 수행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여신관리센터를 없애고 여신관리부와 그 기능을 통합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여신관리센터를 포함해 7개 팀 1개 센터를 줄였다.

이번 조직개편은 영업력 강화를 염두에 두고 진행했다. 팀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일부 인력을 영업부서에 재배치했다. 새롭게 배치된 인력들은 주로 수협은행의 마케팅 업무를 맡는다.

조직 슬림화 및 영업 강화 전략은 김진균 신임 은행장 의중이 반영된 것이란 전언이다. 김 행장은 지난달 11일 취임식에서 조직 효율성과 생산성 제고를 수협은행 선결 과제로 꼽았다.

김 행장은 취임사에서 "가장 먼저 조직 효율성과 생산성 제고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수협은행의 규모와 특성에 맞는 선택이 필요하고 그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수협은행 홈페이지

영업력 및 마케팅 강화는 최근 개인금융 취급을 늘리고 있는 수협은행의 경영전략과도 궤를 같이한다. 김 행장도 개인금융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그간 기업금융 위주로 대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왔다. 2016년 수협중앙회와 물적분할이 이뤄지기 전에는 극단적으로 기업대출 자산이 많았다. 2015년 말 기준 기업여신 규모는 16조9320억원이다. 가계여신(2조8721억원)의 5배가 넘었다.

물적분할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가계여신 비중을 점차 높여왔다. 장기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가계여신을 확보해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맞춰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수협은행 가계여신 금액은 14조6329억원이다. 전체 여신금액 35조3291억원 중에서 약 41%를 차지한다. 2015년 말 25%에 비해 16%p 높아졌다.

출처=수협은행 기간별 경영공시

다만 포트폴리오 밸런싱 전략과 별개로 새로운 순이익 개선 방안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몇 년간 수협은행 순이익이 하락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수협은행 순이익은 162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796억원을 기록했다. 1년 사이에 약 9.4% 감소했다.

순이익 감소세는 2년째 지속하고 있다. 2019년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을 2018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에도 약 7.5% 줄었다. 수협은행의 2018년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1941억원이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업계 전반적에 걸쳐 수익성이 낮아진 영향"이라며 "저비용성 예금을 중심으로 예대마진을 높이고 개인 주거래 계좌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내년 수협은행은 수익성뿐만 아니라 협동조합 본연의 역할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로부터 받는 수산정책자금 규모를 더 늘리겠다는 것이다. 수산정책자금은 수협은행이 수산분야 벤처기업이나 해양 기술 사업화 등에 공급하는 지원자금이다.

앞선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받는 수산정책자금 규모를 늘리는 데에 충실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여러 어업인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