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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투스성진, IPO 안전장치로 '풋백옵션' 부여 공모가 90%로 매각 권리 자진 부여, 펀더멘털 ‘자신감’

이경주 기자공개 2020-12-30 12:58:5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9일 16: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앤투스성진은 기업공개(IPO) 흥행을 위해 파격적인 공모가를 제시한 것에 더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까지 해뒀다.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가 의무가 없음에도 자진해서 풋백옵션을 부여했다. 공모주주들은 주가 하락할 경우 주식을 공모가보다 소폭 낮은 수준으로 주관사에 되팔 수 있다.

◇상장 후 3개월간 환매청구권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씨앤투스성진 IPO 일반청약자들에게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했다. 상장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할 경우 일반청약자들은 풋백옵션을 행사해 공모가의 90% 가격에 주식을 주관사에게 매각할 수 있다.

가령 공모가가 1000원인데 상장 직후 주가가 800원으로 떨어져도 900원(공모가의 90%)에 매각할 수 있다. 주가가 크게 하락해도 최소 3개월 동안엔 손실부담이 크지 않다.

씨앤투스성진은 풋백옵션 의무부여 대상이 아니다. 관련법에 따르면 풋백옵션은 이익미실현 요건(테슬라 요건)이나 성장성특례 제도를 활용해 기업을 상장시키는 주관사가 의무적으로 부여해야 한다. 씨앤투스성진은 테슬라요건 상장이다.

다만 2018년 정부가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에 나서면서 풋백옵션 의무가 조건부로 완화됐다. △특정 증권사가 3년 이내 다른 테슬라요건 기업 상장을 주관한 실적이 있고 △또 해당기업 주가가 상장 이후 3개월 동안 공모가를 9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을 경우다.

이 요건을 충족한 증권사는 충족일로부터 3년 동안 후속 테슬라요건 기업 딜에서 풋백옵션 의무를 면제받는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테슬라요건 상장 1호인 카페24를 성공적으로 상장시킨 주관사다. 카페24는 2018년 2월8일 상장한 이후 7월까지 주가가 공모가의 4배 수준으로 뛰었다.

덕분에 미래에셋대우는 내년 2월까지 풋백옵션 의무가 없다. 그럼에도 IPO 흥행을 위해 안전장치를 자진해서 마련했다.

투자자에게 우호적인 조건이지만 조명은 많이 되지 않았다. 씨앤투스성진이 올해 워낙 이익을 많이 낸 덕에 테슬라요건이 아닌 일반기업 상장으로 여기는 투자자들이 많다. 이에 풋백옵션 존재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발행사는 올 3분기누적 매출 1161억원에 영업이익 5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47%에 달한다. 2017~2019년 당기순손실을 낸 탓에 테슬라요건을 택하게 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펀더멘털 강자

주관사가 씨앤투스성진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해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 있게 풋백옵션을 부여했다.

씨앤투스성진은 마스크 핵심원단인 MB필터(멜트브로운, Melt Blown)가 최대 경쟁력이다. 국내 마스크업체 중에서 MB필터를 자체 수급할 수 있는 곳은 손으로 꼽을 정도로 적다. 덕분에 씨앤투스성진은 원가경쟁력에서 크게 앞선다. 5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의 비결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도래 하면 글로벌 마스크 업계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한데, 이 때 원가경쟁력을 갖춘 기업 중심으로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 씨앤투스성진은 시장포화에도 지속적으로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 품질개선에 주력한 결과다. 대표브랜드가 아에르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에 안착해 높은 재구매율을 보이고 있다.

펀더멘털 대비 공모가는 파격적으로 저렴하다. 씨앤투스성진 예상 시가총액은 6602억원, 주당평가액은 6만4651원이다. 적용PER은 10.19배다. 그런데 파격적인 할인율인 50.5~59.78%를 적용해 공모가 밴드(2만6000~3만2000원)를 정했다. 반값 할인이다. 할인율을 적용한 PER은 5배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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