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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자산신탁, 신용등급 상향 '청신호' [Rating Watch]한기평 아웃룩 '긍정적' 변경…'책준확약 관토신' 우발부채 관건

남준우 기자공개 2021-01-04 13:10:43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1일 09: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자산신탁(A0)의 신용도 상향에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 시장점유율 상승과 더불어 자산건전성까지 확보하며 국내 신용평가사가 등급 아웃룩을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수익 창출력과 재무건전성이 함께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 수익성이 높은 사업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했다. 다만 신사업으로 인한 우발부채 리스크는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차입형 토지신탁 축소로 양호해진 재무건전성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수시평가에서 하나자산신탁 A0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을 줄이면서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분양률에 따라 기말에 분양대금이 유입된다. 분양률에 의해 자금부담이 달라지는 구조다. 사업수지가 악화되면 신탁계정대여금 증가로 자본이 감소할 수 있다.

2017년 이후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가 감소하면서 신탁계정대여금이 감소 추세다. 2020년 3분기말 기준 차입형토지신탁 수익 비중은 6.9%로 2017년 38.8%에 비해 획기적으로 줄었다. 2020년 3분기말 기준 신탁계정대여금은 917억원으로 2019년말 대비 379억원 감소했다.

주의를 요하는 여신을 의미하는 요주의이하자산도 감소 추세다. 2020년 9월말 기준 556억원으로 2018년 1079억원에 달했던 것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실적도 덩달아 상승했다. 2020년 3분기말 기준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이 89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이미 작년과 같은 수준인 657억원이다.

◇'양날의검' 책준확약 관토신

수익률이 우수한 책임준공확약 관리형 토지신탁(책준확약 관토신) 사업은 수주를 통해 확대했다. 책준확약 관토신은 신탁회사가 건설 현장의 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부담하는 관리형 토지신탁상품이다.

시공사 부도 시, 신탁사가 채무를 대신 갚거나 새 시공사를 찾아야 한다. 준공기한 이후 건설이 끝나지 않았을 때 금융비용도 책임져야 한다. 일반 관리형 토지신탁보다 수수료율이 높다.

책준환약 관토신 덕에 한국기업평가가 제시한 상향트리거는 모두 충족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하나자산신탁 신용등급 상향트리거로 '시장점유율 10% 이상 지속', '조정부채비율 75% 미만 지속'을 제시했다.

수수료 수익 기준 2019년 시장점유율 12.3%로 전년 대비 3.8%p 상승하였다. 2020 년 3 분기말 기준 시장점유율은 13.8%로 2019년 대비 1.5%p 올랐다. 3분기말 기준 조정부채비율 43.2%로 양호한 편이다.

다만 책준환약 관토신으로 발생한 우발부채 리스크는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우발부채는 아직 채무가 아니지만 특정 상황이 발생하면 채무로 확정될 가능성이 있는 부채다. 재무제표상 부채로 표기되지는 않지만 향후 손실 발생 가능성이 있어 주석에 기입한다.

2020년 3분기말 기준 책준확약 관토신 사업장은 총 69개다. 아직 계획 공정률과 실제 공정률이 각각 42.2%, 41.4%로 공정 현황은 양호한 수준이다.

다만 시공사가 준공 기한까지 책임준공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면 부동산신탁사가 대신 이행해야하는 리스크가 있는 만큼 공정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

한국기업평가는 "하나금융그룹의 높은 경영통제 수준,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감안할 때 우발채무 관련 재무 리스크 증가는 감내 가능 수준으로 전망되나 리스크 확대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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