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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승부수]'미래사업' 방점 찍은 LG전자, 전장사업 성장 박차'LG마그나·ZKW' 역할 주목…MC사업 턴어라운드도 관건

최필우 기자공개 2021-01-05 08:04:44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4일 17: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LG전자는 미래사업으로 점찍은 전장 사업을 성장 궤도에 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18년 ZKW 인수, 2020년 LG마그나 출범을 통해 전장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완비한 상태다.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만개하는 올해가 그간의 성장 정체를 해소할 기회인 셈이다. 수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모바일 사업 턴어라운드도 관건이다.

4일 권봉석 LG전자 대표(사진)는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성과가 일회성이 아니라 우리의 본질적 경쟁력에 기반한 것임을 입증하는 경영 성과를 일관성 있게 내야 한다”며 "LG팬덤을 만들 수 있는 미래사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실행역량을 높여 질적 성장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대표가 일관성을 갖춰야 한다고 피력한 성과는 VS사업본부에서 나왔다. LG전자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지고 있는 가전, 전자 부문에 더해 자동차 부품 사업을 영위하는 VS사업본부의 영업 흑자 전환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전장업계에서는 VS사업본부의 턴어라운드 시점을 올해로 보고 있다.

실적 뿐만 아니라 지난해말 신규 투자를 통해 시장에서 재평가 받을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 5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3위권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파워트레인 합작사 LG마그나를 설립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당일 LG전자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해 10년전 고점을 넘어섰다.

LG마그나 설립은 전기차 핵심 부품인 파워트레인 사업에 진출했다는 것 외에도 LG전자 전장 사업 포트폴리오가 완비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LG전자는 2018년 7억7000만유로(1조108억원)을 들여 오스트리아 헤드램프 업체 ZKW를 인수했다. 이는 LG전자 역사상 최고 인수합병(M&A) 금액이다. 여기에 5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확고한 시장 안착 의지를 보여주면서 LG전자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놓았다.


권 대표의 신년사에서도 신사업 확장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그는 "X+α를 통해 Super X를 만드는 ‘점진적 성장(Incremental Growth)’을 뛰어넘어 X+α를 통해 Y를 만드는 ‘파괴적인 변화(Disruptive Change)’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 니즈(needs)에 부합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올해 LG전자 전장사업 변화 과정에서 ZKW와 LG마그나의 역할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ZKW는 지난해초 LG전자 후미등 관련 사업을 인수하고 LG이노텍과 거래를 시작하는 등 새로운 제품 개발을 위한 시너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마그나는 LG전자가 상대적으로 약한 북미 시장에서 고객 네트워크와 새로운 제품 수요를 발굴해야 한다.

올해 전장사업 성장과 함께 큰 이슈로 꼽히는 건 MC사업본부 턴어라운드다.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MC사업본부는 지난해 3분기까지 22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5927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냉장고 등을 판매하는 H&A사업본부가 2조530억원, TV 등을 판매하는 HE사업본부가 7652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프리미엄 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게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요인이다.

LG전자는 원가 절감을 통해 활로를 찾기로 했다. 지난해말 조직 개편에서 MC사업본부 내 BTD사업실이 ODM담당으로 격상됐다.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매출을 늘리기보다 제조자 개발 생산 방식을 확대해 영업 흑자 전환에 주력한다는 의도다. 미래 성장 산업인 VS사업본부와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MC사업본부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 LG전자는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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