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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1]"위지윅그룹 주도 제2, 3의 승리호 제작할 것"박인규·박관우 공동대표, 올해 자회사 상장 지주사 큰 틀 마련

조영갑 기자공개 2021-01-07 09:01:45

[편집자주]

새해는 코스닥 중견기업에게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시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5일 15: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승리호는 종합 제작 스튜디오 위지윅이 글로벌 무대에 내놓는 첫 텐트폴(대작)인만큼 올해 회사 성장의 도약대가 될 것입니다. 승리호를 기점으로 위지윅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자체 IP를 기반으로 한 제2, 제3의 승리호 제작에 나서겠습니다."

박인규·박관우 공동대표는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위지윅스튜디오(이하 위지윅) 본사에 진행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승리호'에 대한 기대감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승리호는 약 240억원의 순제작비가 투입된 국내 최초의 SF 블록버스터다. '늑대소년' 연출한 조성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중기·김태리·진선규·유해진 등의 배우가 출연했다. 2월 초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개봉한다.

위지윅은 지난해 말 승리호를 투자배급한 ‘메리크리스마스’를 손자회사로 인수하면서 단숨에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됐다. 위지윅은 이 영화의 VFX(특수효과)에 참여한 데 이어 메리크리스마스를 인수하면서 영화의 배급, 유통까지 관여하게 됐다. 메리크리스마스는 위지윅의 토탈 제작 체인의 ‘화룡정점’으로 평가되는 회사다. 지난해 12월 드라마제작 자회사 이미지나인컴즈를 통해 메리크리스마스 구주 30만주를 120억원에 인수했다. 지분율은 51%다.

박인규 대표는 "위지윅이 승리호의 VFX를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정훈 메리크리스마스 대표와 이미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면서 "유 대표의 콘텐츠 개발 노하우와 위지윅의 IP, 기술, 네트워크를 결합하면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신속하게 M&A를 결정하게 됐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위지윅은 유 대표와 함께 지속적으로 텐트폴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유 대표가 쇼박스 대표 등을 지내면서 국가대표, 범죄와의 전쟁, 도둑들, 은밀하게 위대하게, 내부자들 등 '천만관객' 수준의 대작을 다수 제작·투자한 경험이 있는데다 위지윅이 2018년 이후 웹툰, 웹소설 등 IP 홀더 컴퍼니를 제작 텐트 안으로 대거 확보했기 때문에 네트워크 시너지가 상당할 거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박관우 대표는 "자체 보유 IP를 토대로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사업의 방향이 서로 잘 맞아떨어진 M&A"라면서 "위지윅이 확보한 자회사들의 라인업과 IP가 튼튼하기 때문에 앞으로 드라마·영화 부문에서 양질의 지속적으로 콘텐츠가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부문은 '재벌집 막내아들(래몽래인 제작)', '블랙의 신부(이미지나인컴즈)' 등의 대작이 지상파, 종편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위지윅은 2018년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을 인수한 데 이어 드라마·예능 제작사인 이미지나인컴즈를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기지가 될 조인트벤처 ‘W컬쳐’를 설립하면서 자체 제작 툴을 갖췄다. 여기에 메리크리스마스까지 인수함으로써 이른바 종합 콘텐츠 제작그룹의 퍼즐을 완성했다. 전시컨벤션 콘텐츠 1위 기업 ANP커뮤니케이션, 글로벌 OTT 온디맨드코리아 등에도 출자, 업사이드포텐셜을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

▲박관우(좌) 박인규(우) 위지윅스튜디오 공동대표. (사진제공=위지윅스튜디오)
업계에서는 위지윅의 사업적 유연함의 비결을 두 공동대표의 '케미(합)'로 풀이하기도 한다. 보통 VFX사업의 경영진이 기술 자체에 함몰되는 경향이 있는데, 테크니션 출신의 박관우 대표(사업개발, 기술총괄)와 재무 전문가 박인규 대표(파이낸싱, M&A)가 톱니바퀴처럼 운영의 묘를 살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두 대표는 이미 2015~16년 VFX 전문기업 4thCreative Party에서 이사진으로 합을 맞춘 사이다. 궁극적으로 콘텐츠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넘어 디즈니나 유니버셜스튜디오 식 '토탈 스튜디오 왕국'으로 발전시킨다는 포부다.

두 공동대표는 "2018년 상장 이후 VFX 산업을 뛰어넘어 종합 콘텐츠 산업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목표가 있었다"면서 "영상기술을 토대로 IP를 자체 개발, 보유할 수 있다면 시장 내에서 선도의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잠재력이 있는 회사들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투자, 인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올해 위지윅은 2019년 인수한 두 주력 자회사(래몽래인, ANP커뮤니케이션)의 기업공개 작업에 돌입한다.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래몽래인에 대한 예비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코넥스 상장 밸류에이션(시가총액)은 1073억원 수준이다. 자체 IP 디벨롭 능력과 위지윅과의 협업 체인 등 성장성을 어필해 상장 밸류를 대폭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1분기 내 코스닥 이전상장이 예상된다.

이어 ANP커뮤니케이션즈 역시 1분기 내 코스닥 예심청구서를 제출하고 이르면 2분기 내 상장한다는 목표다. 평창동계올림픽, 대통령 취임식 등을 연출한 베테랑 송방호 공동대표가 사업을 이끌고 있다. 위지윅의 VFX솔루션과 결합해 다양한 VR, AR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박인규 대표는 "올해 자회사 2곳의 상장이 완료되면 자본확충을 통한 그룹사 체제의 밑그림이 완성된다"면서 "이를 토대로 글로벌 향 대작 콘텐츠를 잇따라 시장에 선보여 위지윅을 콘텐츠 지주사로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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