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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전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DS' 이동 이성용 대표와 '디지털-ICT' 투트랙 경영 전망, 내부수혈 '설왕설래'

손현지 기자공개 2021-01-12 07:43:44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1일 16: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명구 전 신한은행 부행장(디지털그룹)이 신한DS로 거취를 옮긴다. KB금융으로 자리를 이동한 조영서 전 신한DS 부사장의 후임 인사다. 향후 이성용 신한DS 대표가 전반적으로(디지털+ICT) 업무를 진두지휘하고 이 신임 부사장이 ICT 관련 업무를 보완하는 체제가 될 전망이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DS는 이 전 부사장을 내정한 뒤 업무분장을 논의하고 있다. ICT부서를 중점적으로 담당할 예정이며 추가로 일부 디지털 신사업 분야를 맡기는 방향을 고려 중이다. 경영진 회의를 통해 업무분장을 완료한 뒤 빠르면 이번주 중으로 신임 부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갑작스런 조 전 부사장의 공백으로 그룹 내부에서 인재를 수혈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아직까지 외부영입 계획은 없는 상황이며 이성용 신한DS 대표(겸 신한지주 CDO)의 역할이 더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비록 경영진이 교체됐지만 신한DS 사업 방향성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신한DS는 올들어 비금융플랫폼 관련 투자 비중을 대폭 늘렸다. 그룹의 최고 디지털 책임자(CDO) 겸임 역할을 수행하는 이 대표를 매개체로 디지털(클라우드,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정보보호 부문 등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작년에는 업계 최초로 교육 플랫폼을 런칭하며 디지털역량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 신임 부사장은 그룹 내 IT전문가로 통한다. 옛 조흥은행 출신으로 신한에서만 40년 가까이 전산, IT업무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전산개발 행원을 시작으로 IT총괄팀장, 정보개발부장, 금융개발부장, 정보보호본부 상무(CISO) 등을 거쳐 2018년 ICT그룹장을 맡았다. 은행 내에서 정보보호, 시스템 개발, 디지털 기획 등 IT부문에서 안 해본 일이 없다는 평가다.

실제로 신한은행에서 데이터판매 서비스를 총괄한 경험도 있다. 다양한 이종산업과의 제휴를 통한 활용 범위 확장 등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분석, 비즈니스 솔루션 개발역량 강화 등에 매진했다는 전언이다.

이 전 부행장이 맡던 신한은행 디지털그룹장에는 지난달 전필환 부행장이 선임됐다. 전 부행장은 SBJ은행 부사장 재직 시절 디지털 자회사 SBJ DNX를 설립했던 인물이다. SBJ은행의 뱅킹 시스템을 일본 현지 은행에 수출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성과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다만 이 부사장이 신한DS로 둥지를 틀면서 전임자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 지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시각도 있다. 이 부사장이 ICT 전반적으로 경험치가 많을지라도 블록체인이나 AI 등 디지털신기술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전문성은 다소 부족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조 전 부사장이 신한DS 재임시절 맡던 디지털전략·디지털사업·디지털서비스 셀(Cell), 퓨처스랩 관리 등은 사실상 이 대표가 핸들을 쥘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내부수혈 자체를 두고 이상할 게 없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역대 신한DS 사장들 모두 신한 내부 출신으로 선임돼왔다. 대표적으로 유동욱 전 신한DS 사장은 직전 신한은행 디지털그룹 부행장보를 거쳤다. 오히려 조 전 부사장과 이성용 신한DS 대표가 외부 컨설팅사 출신의 이력을 지닌 특이 케이스라는 시각도 있다. 조 전 부사장은 2017년부터, 이 대표는 이듬해 2018년부터 신한금융에 합류했으며 두 임원 모두 작년 신한DS로 자리를 옮겼다.

경영진 교체로 내부 디지털전략 노출 여부에 대한 우려도 생겼다. 신한금융의 디지털 전략 핵심 기술에 가담했던 조 전 부사장이 KB국민은행의 디지털전략 총괄직으로 이적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권 디지털 전환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전략 사수는 필수적이다. 신한금융도 작년 10월 디지털 플랫폼 혁신을 위해 꾸린 '룬샷조직'의 구성멤버 조차 비공개로 일관할 정도로 내부 전략 사수에 총력을 기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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