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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1]'M&A 매듭' 인선이엔티, 성장 본궤도 오른다최대주주 700억 수혈, 영흥산업환경·파주비앤알 인수…'소각업 진출' 수직계열화

방글아 기자공개 2021-01-13 09:05:12

[편집자주]

새해는 코스닥 중견기업에게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시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1일 14: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폐기물처리업계 맏형 '인선이엔티'가 올해 본격적인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주요 인수합병(M&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데다 소각사업 진출로 폐기물처리 관련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상황에서 올해 재활용 시장 전반에 훈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그룹 지배기업 아이에스동서의 환경사업 강화 전략이 인선이엔티 중심으로 추진되면서 유의미한 외형 확대로 이어졌던 만큼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인선이엔티는 국내 건설폐기물(건폐) 중간처리와 폐자동차 처리 1위 업체다. 폐기물처리 업계에 전에 없던 시도를 선보이며 일찌감치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선제적 투자로 시장을 형성·선점한 뒤 시장과 함께 성장하는 퍼스트무버 전략을 써왔다.

1998년 처음으로 건폐 중간처리 허가를 받고 200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듬해 콘크리트 순환골재 생산플랜트를 개발해 건설 콘크리트 재활용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2011년 주로 영세 사업자 중심이던 폐자동차 처리 업계에 수직계열화 기반의 규모화 사업모델을 선보여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다. 그 결과 2011년 2600억원 수준이던 자산 규모는 현재 3700억원대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은 두 배로 성장해 2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눈길을 끄는 건 최대주주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두 건의 굵직한 M&A를 성사시키며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2019년 최대주주에 오른 아이에스동서가 인선이엔티에 700억원을 수혈, 영흥산업환경과 파주비앤알 인수자금으로 지원했다.

인선이엔티는 작년 10월 두 기업 인수를 통해 건폐 사업을 확장하고 소각사업에 진출하는 효과를 거뒀다. 중간처리인 건폐, 최종처리인 매립 사이에 소각 절차가 추가돼 폐기물처리 사업의 수직계열화가 완성됐다. 당장 건폐 면적이 1년 사이 46% 증가한 15만5704㎡로 넓어졌고, 허용보관량도 72% 늘어 23만9627톤을 기록했다.

소각 사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인수한 영흥산업환경은 현재 소각로 증설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확정시 인선이엔티의 소각과 스팀 판매 매출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파주비앤알 인수는 인선이엔티의 수도권 건폐 중간처리 시장 내 입지를 강화시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점쳐진다.

매출 효과는 올해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 시점을 고려하면 지난해의 경우 4분기 실적으로만 잡혔다. 영흥산업환경은 지난해 매출액 241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파주비앤알은 매출액 115억원, 영업이익 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인선이엔티의 연간 매출이 2000억원 수준인 만큼 두 건의 M&A만으로 20% 외형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더욱이 올해 자동차 재활용시장의 회복이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 신호다. 지난해 코로나19 탓에 전방산업 침체로 관련 실적이 좋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들어 지연됐던 자동차 판매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활용시장의 성장도 점쳐진다. 특히 수익성 가늠자인 철스크랩 시세의 상승으로 매출 성장과 이익 증가란 두마리 토끼를 잡을 가능성도 크다. 작년 12월 초 킬로그램(㎏)당 310원이었던 철스크랩 시세는 올해 초 420원 수준으로 올랐다.

지난해 인선이엔티 실적을 견인했던 매립 사업도 추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5월 골든에코 지분 55%를 취득하며 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골든에코는 현재 전라남도 광양시 황금산업단지 부지에 1만5000평 규모의 매립장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조성 작업이 완료되면 기존 매립장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선이엔티 관계자는 "아이에스동서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후 내실을 담보한 외형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해 이익이 늘고 현금흐름이 개선되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만큼 올해 주력사업을 강화하고 사업영역을 확대해 국내 최고의 환경종합기업을 목표에 다가설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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