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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MBK-두산공작기계 인수금융 '리캡' 지원사격 우리은행 7000억대 채권 셀다운에 참여, 4%대 금리 500억 규모 대출

이장준 기자공개 2021-01-13 07:44:17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2일 13: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가 두산공작기계 인수금융 자본재조정(리캡) 작업에 참여한다. 거래를 추진 중인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별개로 사업성을 보고 이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시장금리를 웃도는 조건의 대출인 만큼 수익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두산공작기계와 100% 모회사 디엠티홀딩스의 인수금융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디엠티홀딩스에 300억원, 두산공작기계에 200억원 등 총 500억원 규모 신규 대출을 내주기로 했다. 만기일은 2025년 9월 25일이며 시장금리에 따라 신용공여를 한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2016년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부문을 사업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했다. 디엠티홀딩스는 이를 위해 만들어진 특수목적회사(SPC)다. 인수 당시 MBK파트너스는 675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일으켰다.

2018년에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엑시트를 시도하며 1조1500억원 규모의 리캡이 이뤄졌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여전히 두산공작기계 매각이 어려워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기 위해 두 번째 리캡에 나섰다.

MBK파트너스는 리캡 작업을 위해 우리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을 공동 주선사로 선정했다. 한도대출(RCF)을 포함해 1조4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롯데카드는 그중에서 우리은행이 담당하는 인수금융 채권 7000억원 일부를 재매각(셀다운)하는 데 참여한다.

금리 조건이 괜찮아 KB캐피탈을 비롯한 여러 업체가 참여하며 흥행하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롯데카드 역시 작년 9월부터 공들여 인수금융에 참여했고 금리는 4% 중반 수준이다.

은행이나 보험사가 아닌 카드사가 인수금융에 참여하는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통상 카드사가 투자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나 머니마켓펀드(MMF)보다 수익성은 좋지만 그만큼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MBK파트너스를 주인으로 둔 상황에서 여기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대주주 관계사라 공시 의무가 있어 이를 밝혔으나 실제 인수금융 참여 과정에 MBK파트너스가 관여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기존에도 기업대출을 취급했고 리파이낸싱에도 관심을 두던 차에 제안이 들어왔다"며 "두산공작기계가 워낙 견실한 회사라고 판단해 인수금융에 참여하기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두산공작기계는 산업용 공작기계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영업으로 삼고 있다. 국내시장 1위는 물론 글로벌 M/S 5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9년 말 기준 1조45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77억원, 1215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롯데카드는 네파에도 대출을 내준 경험이 있다. 지난해 4월 롯데카드는 네파 리파이낸싱에 참여해 200억원을 신규 대출해줬다. 대출기간 금리는 6%로 대출만기 또는 상환 시 만기상환수익률(YTM) 9%를 보장했다. 두산공작기계 건은 이보다 수익률은 조금 떨어지지만 훨씬 우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는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 인수금융을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맹점 수수료율의 지속적인 인하로 본업의 먹거리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비용 절감과 고수익 상품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며 지난해에는 실적을 개선했다. 3분기까지 누적 81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1년 전 425억원보다 90.8%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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