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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장 맞이하는 흥국생명, 임원·조직 '미세조정' 박춘원 대표 3월 공식 선임 예정, 신사업 찾는 디지털전략팀 신설

이은솔 기자공개 2021-01-13 07:44:0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2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생명보험이 박춘원 신임 대표이사(사진) 부임을 앞두고 임원과 조직을 미세조정했다. 일부 임원이 계열사로 이동하고 내부 승진자들이 새로 실장직을 맡는다. 조직에서는 디지털전략팀을 신설해 보험업계에서 경쟁이 치열해진 디지털부문에 힘을 싣기로 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이달 1일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기존 임원 중 2명이 퇴임하고 1명 승진, 5명은 보직이동했다.

신사업본부를 맡던 김도경 상무가 퇴임했고 인사실을 담당하던 이광복 전무가 계열사인 흥국화재의 인사 담당 임원으로 이동했다. 이 전무는 인사 전문가로 삼성생명 등을 거쳐 4년 전 흥국생명에 부임했다.

신규 임원 다섯 명은 대부분 기존 부장급 인원이 업무집행책임자로 이동해 채웠다. 한우정 마케팅실장이 상품 판매 등 중책을 담당하며 상무로 승진했다.

김중혁 인사실장, 손면정 상품전략실장, 조흥동 보험금심사실장, 박용백 감사실장, 정중환 전략영업사업부장은 임원 대행 체제로 선임됐다. 8개실 중 4개실의 총괄이 젊은 부장급 직원들로 교체됐다.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된 박춘원 신임대표는 3월 중 이사회를 통해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현임 조병익 대표가 3월 31일 임기를 만료한 후 대표직을 이어받는다. 본격적 임기를 시작하는 시기는 4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신임대표는 기존 삼성화재 출신으로 4년 전 흥국금융그룹에 스카웃됐다. 1962년생으로 삼성화재에서 상품기획팀장, 경영관리팀장, 자회사인 삼성화재손해사정서비스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6년 흥국화재 경영기획실 상무로 선임됐고 이후 생명으로 자리를 옮겼다.

올해 초부터는 흥국생명의 기획관리본부장으로 재직해왔다. 지난달 말 흥국금융그룹은 주요계열사 대표이사를 결정하며 박 대표를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대표이사직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2017년 삼성생명에서 선임됐던 현임 조병익 대표는 4년여의 임기를 채우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박 대표이사 내정자는 현재 인수인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조 대표 임기 만료에 맞춰 이사회를 통해 공식 취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직개편도 함께 시행했다. 전체 3본부 8실 체제에는 변동이 없고 경영기획실 아래 디지털전략팀을 신설했다. 타 보험사들도 올해의 키워드를 디지털로 잡고 관련 팀을 신설하거나 재정비하는 방식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추세다.

디지털전략팀 출범을 위해 외부 인재도 선임해왔다. 팀장은 내부에서 선임했지만 실무자 중 일부를 외부에서 수혈해왔다. 12월 팀 세팅을 마치고 올해 1월 1일자로 신규팀으로 출범했다. 디지털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면서 흥국생명에도 디지털화를 적용하고 관련 신규 사업을 검토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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