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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ESG 컨설팅 '주력'…SRI채권 사업 방향은 2020년 10월 센터 발족, 이동석 전무 수장…사전검증 수주 '제로'

이지혜 기자공개 2021-01-14 13:32:03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3일 09: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정KPMG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사업에 한층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관련 태스크포스팀(TFT)을 조직하고 기존의 지속가능경영팀의 역할을 한층 확대했다. 기업고객에게 ESG와 관련한 경영목표와 아젠다를 세팅하는 것을 놓고 포괄적으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동석 전무를 필두로 약 20여명의 인력이 뛰고 있다.

다만 SRI채권 인증사업의 향방은 다소 불투명해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삼정KPMG가 ESG 컨설팅 쪽으로 힘을 싣고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 인증사업은 축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삼정KPMG는 이런 시각을 부인했다.

◇원스톱 ESG 컨설팅 제공

삼정KPMG가 지난해 10월부터 KPMG ESG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KPMG ESG센터는 TFT형식으로 운영 중이다. 이동석 전무가 센터장을 맡아 이끌고 있으며 김정남 상무도 여기에 속해있다. 전체 인력은 약 20여명 정도다.

KPMG ESG센터는 지속가능경영팀이 담당하던 기업 ESG 컨설팅을 전략컨설팅부문과 회계, 딜부문과도 연결시켜 기업 고객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SG 관련 아젠다와 경영목표를 세우고 부족한 지점은 무엇이며 어떻게 이를 보충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제시한다.

KPMG ESG센터는 전문성을 좀더 확보하기 위해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KPMG 글로벌과도 협력하고 있다. 삼정KPMG 관계자는 “ESG 부문에서 긴밀하게 협업해 데이터나 사례 등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KPMG ESG센터가 발족한 지는 약 네 달째지만 역사는 깊다. 삼정KPMG는 2008년 지속가능경영팀을 세워 운영하다 3년 전부터 전략컨설팅부문과 통합해 ESG 관련 컨설팅을 진행해왔다. 이후에는 회계와 딜도 ESG 컨설팅과 연결시켜야 한다고 판단해 조직을 확대개편했다.

◇SRI채권 인증 명맥 '뚝'

오랜 역사만큼 SRI채권 시장에서 삼정KPMG의 존재감도 작지 않았다. 삼정KPMG는 국내 SRI채권 인증부문에서 회계법인 중 가장 많은 고객을 확보했다. 2018년 KDB산업은행이 국내에서 첫 원화 SRI채권을 발행할 때나 SK에너지가 민간 비금융기업 중 처음으로 녹색채권을 발행할 때에도 삼정KPMG가 사전검증을 담당했다.

그러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삼정KPMG의 명맥이 끊겼다. 삼정KPMG는 2020년 SRI채권 사전검증을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삼정KPMG에서 SRI채권 사전검증 인증을 담당하던 인력이 외부로 이탈한 데다 수익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현재 이 인력은 경쟁사인 딜로이트안진과 환경컨설팅업체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따라 삼정KPMG가 SRI채권 사전검증부문에서 사실상 손을 뗀 것이 아니냐는 시각마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SRI채권 사전검증은 수수료가 너무 낮아 컨설팅보다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삼정KPMG 입장에서는 이 사업을 진행하는 데 따른 기업가치 제고효과도 미미해 사업방향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까지만 해도 수수료는 약 3000만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사전검증 시장이 과열되는 반면 SRI채권 발행 규모는 상대적으로 더디게 확대되면서 사전검증 수수료가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삼정KPMG는 이런 관측을 차단했다. 삼정KPMG 관계자는 “회계업계는 인력 이동이 원래 활발한 데다 일부 인력이 빠졌다고 해서 사업 방향이 바뀌지는 않는다”며 “SRI채권 인증사업은 삼정KPMG가 가장 오랫동안 진행해온 만큼 여러 ESG 관련 사업 중 하나로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SRI채권 발행 자문 등은 기업고객의 ESG 컨설팅에 포함되는 내용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삼정KPMG가 SRI채권 인증업무 등을 ESG 컨설팅에 수반되는 부수적 업무로 여길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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