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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밸류체인 리포트]현대제철, 현대차그룹 수소프로젝트의 '혈액'②제철소 부생가스로 수소 생산·연료전지 핵심부품 '분리판' 까지

박기수 기자공개 2021-02-02 09: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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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로 다가온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수소는 가장 주목받는 '탄소 제로(0) 에너지원'으로 주목 받고 있다. 탈(脫)탄소가 어려운 산업용 연료, 장거리 운송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카드가 바로 수소다. 신재생에너지 드라이브가 시작된 국내에서도 수소를 쫓는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더벨은 국내 대기업집단을 중심으로 수소 사업의 현주소와 밸류체인의 강·약점, 전망을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1일 15: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이 국내 수소 산업에서 선도자가 될 수 있는 배경은 비단 수소를 원료로 하는 완성차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모빌리티 기술 외 수소 자체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추고 있다. 계열사인 현대제철을 통해서다.

작년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의 수소 정책 발표에 발맞춰 현대제철만의 수소사업 현황 및 비전을 발표했던 바 있다. 골자는 수소 밸류체인에서 기초 소재에 해당하는 '수소' 자체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미 현대제철은 수소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당진체철소내 코크스제조공장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Cokes Oven Gas, COG)를 원료로 삼아 연간 최대 3500톤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다만 현재는 약 5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어 아직까지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짙다.

그럼에도 현재 생산 가능한 양인 3500톤도 적은 양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3500톤은 현대차의 수소전기차인 '넥쏘(NEXO)'가 연간 2만킬로미터(km)를 달린다고 할 때 1만7000대의 넥쏘를 1년 내내 운행할 수 있는 양이다. 넥쏘는 1회 6.33킬로그램(kg)을 충전해 609km를 달릴 수 있다.


현대제철은 현재의 수소 생산 능력을 추후 10배가량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 확대 후에는 수소가스의 연간 생산량이 최대 3만7200톤으로 늘어난다.

현재는 유통사로만 약 800톤의 수소만을 공급하는 중이지만 향후 연간 3만7200톤의 생산 능력이 갖춰질 때면 현대차의 수소전기차나 연료전지발전소로 수소를 직접 공급할 전망이다. 한 마디로 현대차그룹 수소 프로젝트의 '혈액'을 담당하게 되는 셈이다.

작년 말에는 현대차와 한국가스공사,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현대글로비스, SPG 등과 함께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고순도 수소 공급 및 인프라 확대를 위한 사업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계획이 현실이 되고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수소로만 연간 약 900억~1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소 외 현대제철은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도 작년 3월부터 생산하기 시작했다. 현재 수소전기차 약 1만6000대 분의 금속분리판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금속분리판은 외부에서 공급된 수소가 산소와 섞이지 않고 각 전극 내부로 균일하게 공급되도록 만들어주는 제품이다.

현대제철의 금속분리판은 전극막접합체(MEA)와 함께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이 양대 기술을 모두 독자 개발했고 특히 금속분리판 공장 설비는 100% 국산화를 끝낸 상태다.

금속분리판의 시장 가격은 수백만원 대를 형성 중이다. 2030년 50만대의 수소차에 분리판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운 현대제철은 단순 계산으로 따지면 분리판으로 약 2조원의 매출 상승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현대제철의 작년 연결 매출이 20조513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매출의 총 10%라는 의미있는 수치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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