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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지주, 이사회 사무국 신설 '독립성 강화' 4대 지주 중 가장 마지막, 타사 장점 벤치마킹

김민영 기자공개 2021-01-25 07:41:0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2일 11: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이사회 사무국’을 신설했다. 사외이사들의 원활한 활동을 지원하고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지주는 지난 11일 이사회 사무국을 새로 만들었다. 특정 그룹에 속하지 않은 별도의 독립 조직이다. 지난 연말 조직개편 때는 없던 내용이다.

이사회 사무국은 사외이사를 돕는 역할을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사회와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 관련 위원회의 회의 소집과 진행 등을 위한 실무지원, 회의내용 기록유지, 이사회와 위원회 부의 안건에 대한 실무적 검토 등의 업무를 한다.

또 사외이사 활동지원 및 정보제공, 기업 지배구조개선 관련 실무지원, 이사회와 이사의 평가에 관한 실무지원, 이사 선임·연수에 관한 실무지원, 이사회와 이사의 각종 법규 준수를 위한 지원 등 역할이 다양하다.

특히 하나지주 회장과 하나은행장 등 최고경영자(CEO)들의 임기 만료를 목전에 둔 가운데 나온 부서 신설이어서 관심을 끈다.

하나지주 이사회는 다음 주 중 회추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태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때까지다. 통상 임기 만료 2개월 전에는 회추위를 가동해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밟는다.

회장 선임뿐 아니라 하나지주 자회사 CEO 선임 일정도 연달아 한다. 지성규 하나은행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 윤규선 하나캐피탈 대표,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 등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CEO만 11명에 이른다.

회장과 자회사 CEO 선임을 관장하는 이사회가 업무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하는 차원에서 이사회 사무국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하나지주 관계자는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하려고 사무국을 만들었다”면서 “사무국장 등 부서원을 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하나지주에서 사무국 역할은 경영지원팀이 해왔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 중 하나지주만 사외이사를 지원하는 별도의 부서를 두지 않았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와 경영활동, 특히 CEO 선임 절차 등에서 투명성이 강조되면서 각 지주에 이사회 사무국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만든 건 2009년 KB지주다. KB지주는 특히 사무국을 회장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도록 이사회 규정에 명시해 놨다.

KB지주의 이사회 규정 제24조 2항에 따르면 사무국장은 부서장급 이상으로 하며 임면 시에는 이사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돼 있다. 또 2018년 4월 규정 개정을 통해 사무국에 대한 성과평가와 사무국장에 대한 개인평가는 각 사외이사의 의견을 반영해 이사회 의장이 하도록 했다. 사무국 직원에 대한 인사도 회장이 이사회 의장과 협의토록 했다.

KB지주의 회장은 윤종규 회장이지만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인 선우석호 의장이 맡고 있다. 이사회 운영을 공정하게 진행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둔 셈이다.

신한지주는 2012년부터 이사회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다. 그간 경영지원부장이 사무국장을 겸임하다가 2019년 사무국 업무를 총괄하는 별도의 부서장을 뒀다.

우리지주는 전략기획실 내에 이사회 사무국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3명을 두고 있다. 금융산업 관련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수시로 송부해 사외이사들의 경영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토론과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우리지주는 “이사회와 이사회 내 위원회의 지시사항을 유관부서에 전파하고, 이행결과를 간담회에서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이사회의 경영진 견제기능을 강화하고 회사 조직 전반에 탄력있고 긴장감 있는 경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하나지주는 다른 지주의 이사회 사무국 활동 내용과 규정 등을 벤치마킹해 사무국을 꾸리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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