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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모니터/KT스카이라이프]모회사 KT와 달리 박한 지배구조 등급①위성방송 독점 사업자, 엄격한 잣대…독립성 의구심도 여전

최필우 기자공개 2021-02-01 08:06:28

[편집자주]

기업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과거 대기업은 개인역량에 의존했다. 총수의 의사결정에 명운이 갈렸다. 오너와 그 직속 조직이 효율성 위주의 성장을 추구했다. 효율성만큼 투명성을 중시하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시스템 경영이 대세로 떠올랐다. 정당성을 부여받고 감시와 견제 기능을 담보할 수 있는 이사회 중심 경영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이사회에 대한 분석과 모니터링은 기업과 자본시장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다. 더벨은 기업의 이사회 변천사와 시스템에 대한 분석을 통해 바람직한 거버넌스를 모색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2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스카이라이프 이사회와 지배구조에는 항상 엄한 잣대가 적용된다. 국내 유료방송 시장 환경 변화에도 불구 위성방송 독점 사업자라는 이유로 높은 수준의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민영화 된 KT로부터 독립성을 갖췄는지에 대한 세간의 의구심도 여전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평가에도 이같은 기조가 뭍어난다. 모회사 KT가 최우수 등급 단골인 것과 달리 KT스카이라이프는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를 받고 있다.

KCGS가 공표한 기업 ESG 등급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코스피 상장 이듬해인 2012년 부터 평가 대상으로 분류됐다. 9년 간 전 분야(통합등급, 환경, 사회책임경영, 지배구조)에서 A 등급 이상을 받은 적이 없다. 대부분 B+~C 등급 구간에 머물렀다.

특히 통합, 환경 분야에서는 2012~2018년 공개 기준 등급이었던 B+에 미치지 못해 공표 대상 자체가 되지 못했다. 사회책임 경영이 기준에 미달된 건 2014~2018년이다. 이 기준이 B 등급으로 완화된 2019년에도 환경 부문에서는 미달이었다.


그나마 꾸준히 등급을 부여 받았던 지배구조 부문에서도 최고 등급이 B+에 그쳤다. 같은 기간 KT가 채용비리 논란 등에 따른 여파가 있었던 2019년(B+)을 제외하고 A 또는 A+ 등급을 지속적으로 받아 온 것과 대조된다.

KT의 고평가 비결은 민영화 이래 이어오고 있는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체제와 상법 기준을 훌쩍 뛰어 넘는 사외이사 비율(70% 이상)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나 이사회 절반을 사외이사로 채우고 있다. 자산 총계가 사외이사 제도 도입 의무가 발생하는 2조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자발적으로 이사회 감시 기능을 강화한 측면도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위성방송 독점 사업자라는 타이틀이 다소 박한 등급을 받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현대HCN 인수, 알뜰폰 사업 진출 등을 추진할 때마다 공공성 저해 논란에 시달렸다. 과거 딜라이브 인수를 타진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KT스카이라이프 입장에선 경쟁력 확보 차원의 불가피한 경영 선택이지만 구조적으로 사회책임경영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운 현실이다.

KT스카이라이프의 사외이사 제도 실효성에 대한 지적도 지배구조 점수에 악영향을 미친다. 공공성을 담보해야 하는 독점 기업인 만큼 제도 도입에 그치지 않고 독립성을 갖춘 인물을 선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모회사인 KT의 그룹사 임원 출신, 주요주주 KBS의 현직 임원이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이들 선임에 법적 하자는 없으나 KCGS 입장에서는 수준 높은 지배구조로 보기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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