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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주택사업 분전' 수주 초과…순현금 3조 시대 해외 침체를 국내에서 만회, 올해 매출액·신규수주액만 전망치 제시

이윤재 기자공개 2021-01-26 10:39:39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2일 15: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코로나19 국면에도 신규 수주 목표량을 초과달성하며 미래 먹거리 기반을 쌓았다. 해외 프로젝트 지연 등이 겹치며 수익성 측면에서는 악화된 성적표를 냈지만 전반적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연결기준 순현금 3조원 시대에 진입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 16조9709억원, 영업이익 549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8% 감소한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36.1%나 급감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60.3% 줄어든 22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초 현대건설은 연간 실적전망으로 매출액 17조7400억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보면 오차율은 매출액 -2.5%, 영업이익 -8.5% 수준이다.

외형 측면에서는 국내 주택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힐스테이트 브랜드 가치에 힙입어 국내 주택 수주가 늘어난데다 현대케미칼 플랜트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연간 83만톤 규모 에틸렌 및 폴리머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계약금액이 6848억원이다.

수익성은 외형 보다 코로나19 영향이 컸다. 여타 해외 프로젝트에서 공기연장 등 이슈가 불거지면서 관련 비용들을 선반영하는 보수적인 회계처리가 이어졌다. 대표적인 곳으로 UAE 미르파 담수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가 꼽힌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이 프로젝트에서만 대손충당금 488억원을 쌓아둔 상태다.

실적은 변동을 겪었지만 미래 먹거리인 신규 수주는 초과 달성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초 현대건설이 내걸었던 2020년 신규 목표는 25조1000억원이었다. 실제 뚜껑을 연 신규 수주 금액은 27조1590억원에 달해 목표치를 2조원이나 웃돌았다. 2019년 신규 수주액(24조2521억원) 대비로는 12% 늘어난 수치다. 올해 신규 목표는 25조4000억원이다.

신규 수주 확대는 해외보다는 국내부문이 주도했다. 코로나19로 해외 신규수주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국내에서 만회한 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에서 16조6686억원, 해외에서 10조4904억원 신규 수주에 성공했다. 해외는 2019년대비 변동이 거의 없지만 국내 수주는 2조6000원가량 확대됐다.

주요 프로젝트는 해외에서는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 설비 공사,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공사 등을 수주했다. 국내에서는 한남 3구역 재개발 공사, 고덕 강일 공동주택 지구, 대전북연결선 제2공구 사업 등을 따냈다. 현대건설이 주택사업 전문가인 윤영준 대표 체제로 전환한 것도 이같은 실적과 연관이 깊다.

흑자 폭은 줄었지만 기조는 이어가면서 재무구조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조5356억원, 순현금 3조 833억원에 육박했다. 최근 5년래 최대 현금 보유고를 갖게 됐다. 같은기간 부채비율은 전년동기대비 5.1%p 개선된 104%로 집계된다.

현대건설은 올해 신규 수주 목표액으로 25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8조7000억원이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영업이익 관련해서는 전망치를 내지 않았다. 손익 측면에서는 불확실성이 더 크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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