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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공모채 수요 1조 육박…우량채 존재감 과시 3·5년물 모두 가산금리 밴드 하단보다 아래, A등급 역대급 강세

강철 기자공개 2021-01-25 13:40:27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2일 19: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올해 첫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모았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가산금리 밴드 하단보다 아래에서 모집액을 충족하는 등 유례없는 매입 열기를 확인했다.

LS전선을 비롯해 신세계푸드, 대림,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올해 공모채 발행에 나선 A등급 기업은 모두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AA등급과 비교해 부각되는 금리 메리트가 A등급 회사채에 대한 대규모 오버부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9600억 수요, 사상 최대 흥행

LS전선은 22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24회차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액 1000억원을 3년물 700억원, 5년물 300억원으로 나눠 수요를 조사했다. 수요예측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KB증권 기업금융2부가 총괄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공모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업계에선 역대급 수요 우위를 보이는 시장, A등급 회사채 금리 메리트 등을 거론하며 LS전선이 어렵지 않게 목표액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수요예측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모집액 1000억원의 10배에 육박하는 9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트렌치별로 3년물에 6600억원, 5년물에 30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9600억원은 LS전선이 공모채 수요예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금액이다.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시중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수십곳의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치열한 인수 경쟁을 벌였다. 산업은행이 운용하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도 3년물에 300억원을 주문하며 경쟁률을 높였다.

LS전선 회사채를 반드시 매입한다는 의지를 불태운 몇몇 기관은 가산금리 밴드(-20~+20bp) 하단보다 훨씬 아래에서 주문을 넣었다. 그 결과 3년물은 개별 민평금리의 -23bp에서, 5년물은 -31bp에서 각각 모집액을 모았다.

LS전선은 수요예측이 흥행에 성공하면 발행액을 최대 1500억원까지 늘리기로 방침을 정했다. 다음달 초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가 1550억원임을 감안할 때 이변이 없는 한 증액 발행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액을 해도 3·5년물 모두 밴드 하단보다 아래에서 가산금리를 확정하는 것이 유력하다.

◇올해 A등급 강세 이어진다

LS전선보다 사흘 먼저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신세계푸드(A+, 안정적)는 모집액의 5배에 달하는 3800억원의 주문을 모았다. 지난 21일 기관 투심 파악에 나선 ㈜대림도 목표액의 10배가 넘는 수요를 확인했다. 금일 LS전선과 같이 수요를 조사한 롯데글로벌로지스에도 사상 최대인 381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시장에선 AA등급 대비 부각되는 A등급의 금리 메리트가 대규모 오버부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신용평가사가 올해 등급 조정 기조를 보수적으로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점도 A등급 회사채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AA0 3년물의 등급 민평금리가 1% 초반까지 떨어진 반면 A0는 기관 입장에서 나름 매력적이라 할 수 있는 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작년과 달리 올해 발행사의 등급 하락이 크게 없다고 가정하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A등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LS전선, ㈜대림, 롯데글로벌로지스 같은 제조사 외에 같은 등급의 캐피탈사도 민평금리의 -10bp 수준에서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며 "작년 말부터 시작된 채권 가격 안정화에 연초 기관의 자금 집행 러시까지 더해지면서 A등급 회사채가 역대급 강세를 보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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