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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손보, '정책보험 담당' 농업보험부문 신설 농작물재해보험 증가세 반영, 문연우 CRO 신규 부문장 선임

이은솔 기자공개 2021-01-27 08:03:18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6일 08: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손해보험이 농작물재해보험을 담당하는 '농업보험부문'을 신설했다. 재해보험의 보험료 규모가 커지면서 인력 확충과 조직 독립 필요성도 높아졌다는 점을 반영했다. 손해율 관리를 총괄해온 문연우 위험관리책임자(CRO)가 첫 부문장을 맡았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손보는 올해초 조직개편을 통해 농업보험부문을 신설했다. 농협손보의 조직은 크게 4개 부문으로 나뉘고 그 아래 부와 팀이 소속돼 있는 형태다. 농업보험부는 기존 경영기획부문 아래 속해있었는데 이달초 분리되며 부문으로 격상됐다. 농업보험부문은 농업보험부와 정책보험단으로 구성된다.

농업보험부문의 첫 수장으로는 문연우 농협손보 부사장이 선임됐다. 문 부사장은 농협손보 리스크관리부장을 거쳐 최근까지 위험관리책임자(CRO)로 재직했다. 농협손보의 새로운 CRO로는 강필규 전 농협은행 본부장이 선임됐다.

농작물재해보험은 농가가 자연재해로 경영위기에 처하지 않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보험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보험료와 운영비 지원, 사업 관리 감독 등을 담당하고 농협손보는 보험상품의 개발과 판매, 보험금 지급 등을 맡는다.

지난해 말 기준 농작물재해보험의 가입율은 38.9%에 달한다. 재해보험이 보장하는 품목을 재배하는 농가 열 곳 중 네 곳은 농협손보에 가입해있다는 뜻이다. 정부는 농업 장려를 위해 정책적으로 재해보험 가입을 권장하고 보장 품목을 늘려왔다. 향후 가입율을 더 끌어올릴 계획도 갖고 있다.

농협손보의 농작물재해보험 원수보험료도 매년 증가세다. 2020년 3분기 누적 기준 농작물재해보험 원수보험료는 7245억원으로 2019년 3분기 누적 4878억원 대비 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보험과 장기손해보험 등을 포함한 전체 원수보험료 증가폭(17%)에 비해서도 증가 속도가 빨랐다.

농작물재해보험 취급 규모가 증가하면서 농업보험 인수와 지급심사 업무가 늘어났고 필요 인력과 조직 규모도 확대됐다. 이에 따라 경영기획부문장이 겸직 총괄하는 체제보다는 독립된 농업보험부문장이 맡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모아졌다. 내부적으로는 올해가 농작물재해보험을 취급한지 20년이 되는 상징적인 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농작물재해보험은 2001년 처음 도입됐다.

농작물재해보험의 손해율은 자연재해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다. 농축산부는 농협손보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농협손보는 재해보험 물량을 재보험사에 출재해 손해액을 분담한다. 그럼에도 장마가 길어지거나 태풍 등이 발생하면 농협손보의 손해율이 상승한다. 2019년에는 농작물재해보험 손해율이 180%대까지 치솟았다.

정책보험으로 높은 수익을 남기기 위한 사업은 아니지만 민영사로서 매년 외부에서 경영실적을 평가받는 농협손보에는 다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농축산부와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 농협손보의 입장을 설명하고 손해율 안정화를 위해 보험제도를 현실화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문연우 부사장이 농업보험부문장에 선임된 것도 이런 이유로 관측된다. 문 부사장은 그동안 리스크부문을 총괄하며 농작물재해보험의 손해율 관리도 도맡아왔다. 정책적 카운터파트인 농축산부와도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재해보험은 정부의 지원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라 정부와 협의와 필요한 사항들이 많이 있다"며 "손해조사의 반복 출장을 줄이고 수기 작성을 태블릿 입력으로 디지털화 하는 등 내부적으로 비용절감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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