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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카드사 생존전략]'독보적 1등' 신한카드, 한계 넘는 '플랫폼 도전'③'딥 택트' 초점 4대 과제, 빅테크 못지않은 데이터사업 선도

이장준 기자공개 2021-02-01 07:39:05

[편집자주]

카드사의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 시점이 눈앞에 다가왔다. 3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해당 절차를 거치면서 수수료율은 꾸준히 떨어졌고 올해 역시 결과는 비슷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본연의 수익성 약화뿐 아니라 빅테크, 핀테크의 위협도 커진 상황이다. 돌파구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카드업을 둘러싼 위기와 기회 요인을 짚어보고 각 사들은 어떤 생존전략을 짜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0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카드는 '라이프&파이낸스(Life&Finance)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라는 미래상을 그리고 있다. 데이터에 기반한 새로운 사업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 담겼다.

규모나 수익성, 시장점유율(M/S) 측면에서 독보적인 업계 1위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자동차금융, 중개수수료 등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며 탈(脫) 카드업을 가장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도 지급결제업의 한계를 넘어선 도전을 지속할 방침이다.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신년사를 통해 기존 카드업의 혁신과 더불어 미래를 준비해 '일류 신한카드'로 거듭나자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전략 방향을 '딥 택트(DEEP-tact)'로 설정하고 영어 앞글자를 따 4대 아젠다를 제시했다. 신한카드의 히트 상품 DEEP 시리즈와 코로나19가 앞당긴 언택트(Untact)를 결합해 명명했다.

첫째는 디지털 콘택트(Digital Contact)다. 모바일 결제 플랫폼 신한페이판(PayFAN)을 모든 생활·금융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카드·금융·신사업 등 밸류체인(Value-Chain)의 디지털화에 초점을 맞췄다.

다음으로 이코노믹 콘택트(Economic Contact) 전략은 대출중개·오토금융 플랫폼과 개인사업자 금융플랫폼(BFM, Business Financial Management) 등 사업 모델을 고객에게 제시하는 걸 뜻한다. 시대가 요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추진해 상생의 선순환을 만들겠다는 취지도 담았다.

익스텐디드 콘택트(Extended Contact) 전략은 카드업 외 이종(異種) 플레이어들과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창출하고 데이터 기반 신사업을 확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해외에서도 사업 고도화와 신규 투자를 병행해 진정한 종합금융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퍼스널라이즈드 콘택트(Personalized Contact) 전략에 따라 초개인화 상품·서비스를 디지털로 구현해 더 많은 고객에게 최적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상품의 완전판매·사기 예방·정보 보호 등 소비자보호 역량 제고 관련 내용도 담겼다.

작년 말 조직개편도 여기 발맞춰 디지털과 신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데이터·디지털 기반 신사업을 전담하는 추진단을 본부급으로 신설했다. 또 사업 인허가 취득 및 플랫폼을 기획·개발·운영하는 조직을 부서급으로 승격했다. 특히 옴니(Omni) 채널 마케팅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유통 총괄 마케팅 담당 조직을 일원화하고 디지털 영업 실행 조직을 전면 배치했다.

신한카드는 그동안 다방면에서 카드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해왔다. 작년 9월 말 기준 신한카드의 총자산은 34조840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말까지만 해도 24조1909억원 수준이었으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518억원으로 카드업계에서 가장 많았다. 본업인 지급결제뿐 아니라 선제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두루 마련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 타격을 최소화했다. 작년 9월 말 기준 신한카드의 비카드자산 비중은 전체 영업자산의 23.7%에 달했다.

*출처=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자동차금융은 업계에서 단연 '톱'이다. 현재 자동차금융자산은 6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현대캐피탈로부터 장기렌터카 자산 5000억원을 인수하기도 했다. 올해도 이를 키우기 위해 오토영업팀을 따로 만들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자동차·금융 통합 조회서비스 '신한마이카' 플랫폼과 연계해 오토금융뿐 아니라 신차·중고차 시세, 주유, 정비, 자동차 제품 등 차량 관련 모든 것을 제공하는 자동차금융 종합 플랫폼으로 키우려 한다"고 설명했다.

보험, 여행, 렌탈 등 중개수수료도 짭짤한 수익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2023년까지 중개수수료 손익 기여도를 2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나아가 빅테크와 견줄 만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신한페이판은 작년 말 기준 가입자 수 1300만명, 연간 결제액 13조원에 이르는 대형결제 생활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빅데이터 연계 컨설팅 사업 및 혁신금융서비스도 8건을 달성했다. 카드업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는 올해 디지털 취급액 목표를 40조원으로 잡았다. 디지털 취급액은 신한페이판과 온라인 일반 결제 등 신한카드 디지털 채널을 비롯해 네이버/카카오페이 등과의 제휴를 통한 간편결제까지 포함한 결제금액을 말한다.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고 빅테크사와 협업 등을 통해 활성화할 전망이다.

신규 라이선스 취득 준비도 한창이다. 본인신용정보업(마이데이터)은 물론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안 이후 신설되는 사업에도 적극 뛰어들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혈관으로서 데이터 경제(Data Economy) 활성화에 힘을 실을 것"이라며 "특히 마이데이터 사업을 비롯한 마이페이먼트사업, 종합지금결제업 등을 위한 제반 사항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한국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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