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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車소재 사업 팔고 '저수익' 꼬리표 뗄까 사업부 실적 단순 차감시 영업익 6%대 기업으로, 재무구조 개선도 '청신호'

박기수 기자공개 2021-01-29 08:24:3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7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사업부 매각을 공식화한 LG하우시스가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LG하우시스는 이 달 26일 현대비앤지스틸과 자동차소재 및 산업용필름 사업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G하우시스는 "지난해 유례없는 긴박한 경영 위기 속 전사적으로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 매각 등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고민했다"라면서 "자동차 소재 및 산업용 필름 사업의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자동차소재 및 산업필름 사업부는 그간 사업 부진의 늪에서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하던 곳이었다. 실제 LG하우시스의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전사 영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일례로 작년 2분기 LG하우시스의 연결 영업이익은 132억원이었다. 자동차소재와 산업필름 영업손익은 마이너스(-)200억원이었다. 전사 영업이익보다 소재 및 필름 사업부에서 낸 적자 분이 더 컸던 셈이었다.

사업부의 부진 탓에 LG하우시스는 그간 저수익 회사라는 시장 평가를 받아왔다. 작년의 경우 LG하우시스의 영업이익률은 1%대 후반에서 3%대 중반으로 저조한 수준이다. 다만 전사 실적에서 자동차 소재·산업필름 사업부의 실적을 단순 제거할 경우 영업이익률은 5~6%대로 급등한다.


특히나 새롭게 거듭나는 LG신설지주에 속할 회사인만큼 사업부 매각 후 건전화한 재무구조로 재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딜의 규모가 약 3500억원 선으로 알려지면서 LG하우시스의 재무 개선 역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작년 3분기 말 연결 기준 LG하우시스의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은 각각 166.5%, 76.1%이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영업이익(621억원) 대비 이자비용(233억원)의 비중은 약 3분의 1 가량이지만 차입금 부담이 아예 없다고 볼 수는 없는 실정이었다. 최근 국내 신용평가사에서도 LG하우시스의 신용등급(AA-)을 부정적으로 조정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LG하우시스 입장에서는 시너지와 수익성 창출에 기여도가 적었던 사업부 매각으로 재도약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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