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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와이파이모듈 매각 완료…M&A 키워드 '효율화' 태국 자회사 철수…비용 줄이고 고수익 사업에 '선택과 집중' 전략 가속화

김혜란 기자공개 2021-01-29 08:20:3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10: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의 사업 효율화를 위한 비주력 사업 정리 작업은 '현재진행형'이다. 이번엔 사업 유지에 큰 비용이 투입돼 온 태국 자회사를 매각하고 와이파이(Wifi) 모듈 사업을 접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기판솔루션 사업 구조조정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연초부터 모듈솔루션 사업부 재편으로 조직 군살을 뺐다. 경영 전략의 중심이 5세대(5G) 통신관련 사업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고수익 사업 분야로 빠르게 옮겨가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와이파이 모듈 사업부를 켐트로닉스에 매각하기로 하고 전날 본계약 체결을 마쳤다. 이번 매각 대상은 삼성전기의 태국 자회사 삼성일렉트로메카닉스(Samsung Electro-Mechanics(Thailand)) 지분 100%와 수원사업장에 있는 와이파이모듈 사업부문이다. 태국자회사의 경우 인력 440여 명이, 수원사업장에선 60여 명의 인력이 켐트로닉스로 옮겨간다.

태국 자회사 지분은 삼성전기가 75%, 삼성전자 싱가포르법인(Samsung Asia Private Ltd)이 25%로 나눠 가지고 있었다. 켐트로닉스로부터 받은 매각대금은 양쪽이 지분율대로 나눠 갖게된다.

태국 생산법인에는 와이파이 모듈 사업과 거리가 먼 다른 자산들도 포함돼 있다. 삼성전기는 일단 법인 지분 100% 모두 켐트로닉스에 넘기고 삼성전기 소유 자산은 임대 형태로 둘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4월 인수자가 예정대로 잔금납입을 완료해 거래가 종결되면 삼성전기는 태국 자회사를 아예 정리하게 된다.

삼성전기 사업부는 크게 컴포넌트(부품), 모듈(카메라·통신), 기판으로 나뉘는데 이번에 매각을 결정한 와이파이 모듈사업부의 경우 모듈사업부에 속해있다. 모듈사업부가 2019년 한 해 3조35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린 데 비해 와이파이 모듈 사업부 매출은 미미하다. 사업보고서에 매출이나 영업이익 규모가 기재되지 않는다. 다만 업계에서는 와이파이 모듈사업부 매출 규모가 연간 2000억~3000억원 사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 규모는 미미한 사업부지만, 이번 사업부 정리의 의미는 삼성전기가 빠른 속도로 사업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2019년부터 삼성전기의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조정 움직임은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 2020년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취임 이후로도 비주력사업은 정리하고 고수익 사업 위주로 재편하는 '선택과 집중' 경영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2019년엔 모바일용 무선전력전송, 근거리무선통신(NFC)칩 코일 사업인력, 설비, 재고자산, 해외자산, 지식재산권 등 전 자산을 켐트로닉스에 매각한 바 있다. 적자 부문은 과감하게 제거했다. 같은 해 기판솔루션 사업부에 속했던 반도체 패키징사업(PLP)은 삼성전자에 양도하고 스마트폰용 고밀도다층기판(HDI) 사업은 포기했다.

무선통신용 핵심부품인 와이파이 모듈의 경우 현금창출력이 뛰어난 사업이지만, 인건비 등 공통비 부담이 커 회계상 적자였던 탓에 사업 효율화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수원사업장의 와이파이 모듈사업부의 인력 중 30% 정도인 핵심인력만 이번에 켐트로닉스로 옮겨간다. 이에 따라 해당 사업부는 매각을 기점으로 수익성 회복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 입장에선 외부 매각을 기점으로 조직 개편, 인력 재배치 등을 단행할 전망이다. 켐트로닉스와 삼성전기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셈이다.

매각 대금을 확보한 삼성전기는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모듈 등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 강화, 수익성 제고에 더욱 집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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