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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삼성전기, 설비투자 다시 1조 넘나 '기대감'작년 코로나 여파로 CAPEX 30%이상 감소, 올해 MLCC·패키지기판 호황 예상

원충희 기자공개 2021-01-29 08:19:39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08: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가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줄였던 설비투자(자본적지출, CAPEX)를 다시 늘리기로 했다. 스마트폰, 자동차 등 주요 전방산업 회복과 더불어 5세대 이동통신(5G), 차량용 전장 등 유망분야의 부품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CAPEX 규모가 다시 1조원을 웃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3분기 말 현금흐름표상 CAPEX(유·무형자산취득+사용권자산)는 663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30억원)대비 34%가량 줄었다. 이는 예상됐던 일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주력사업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CAPEX 시점을 재검토했다.

필리핀 락다운(Lock down) 영향으로 직원 출근율이 50% 이하로 떨어지면서 MLCC 공장 가동률 저하로 고객 수요에 완벽히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중국 천진 신공장은 가동 시점을 연기하게 됐다. 조국환 삼성전기 전략마케팅실장(전무)은 작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CAPEX는 전년보다 줄어든다"고 예상했다.

삼성전기의 지난 5년간 CAPEX 규모를 살펴보면 늘 1조원 이상이었다. 특히 MLCC 산업 호황기였던 2018년을 전후로 선제적 투자가 이어져 CAPEX가 1조5000억원을 넘었다. 스마트폰 한 대에 800~1000여개가 들어갈 정도로 핵심부품인 MLCC는 당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대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지난해는 CAPEX가 1조원을 하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까지 6638억원인데다 4분기 유·무형자산 증가액이 1103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작년 2분기까지만 해도 영업이익률이 5~6% 수준에 그칠 정도로 시황이 불안해지면서 투자계획도 모두 지연됐다.

다만 지난해 3~4분기는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를 넘으며 MLCC 호황기였던 2018년 수준으로 회복됐다. 특히 4분기는 비수기와 환율하락 영향으로 매출, 이익률이 감소했음에도 12%대를 지켰다. 화웨이가 미국 제재 등으로 주춤한 사이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의 물량 쇄도와 자동차 전장용 부품 수요가 회복되면서 MLCC 출하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이 와중에 적자 일색이었던 기판솔루션 부문도 흑자전환을 이어가면서 힘을 보탰다.

삼성전기는 올 1분기에도 MLCC 수요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 출하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전장용 MLCC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보급 확대로 작년 동기대비 20%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패키지기판 업황도 좋을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이 분야 생산량(Capa)도 증설할 계획이다.

조 전무는 "올해는 스마트폰, 자동차 등 주요 전방산업 회복과 더불어 5G, 전장 등의 부품수요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CAPEX 규모를 전년 대비 확대할 예정"이라며 "시장성장 이상의 매출 성장을 가져간다는 원칙하에 생산성 개선과 부족한 Capa에 대해선 증설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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