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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팔로우온 투자파일]스톤브릿지벤처스, 애드테크 '와이더플래닛' 베팅 결실시리즈B·C 참여, 45억 투자… 회수 수익도 실현

양용비 기자공개 2021-02-05 10:59:13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3일 1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와이더플래닛’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 2013년 처음 베팅한 와이더플래닛이 8년 만에 코스닥 입성에 성공하면서 잔여 지분 회수를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2010년 설립된 와이더플래닛은 빅데이터와 AI에 기반한 자동화 마케팅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국내 최초의 프로그래매틱 광고 모델로 특례상장에 성공했다. 광고 성과(클릭수 등 사용자 반응)에 따라 광고주로부터 수익을 받는 사업 모델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타깃 사용자에게 맞춤형 광고를 노출해 성과를 최적화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와이더플래닛을 주목한 시기는 2013년 시리즈B 라운드부터다. 와이더플래닛의 개인 맞춤형 타깃팅 광고 플랫폼인 ‘타깃팅게이츠’ 개발을 완료한 이후다. 2012년 와이더플래닛은 타깃팅게이츠로 매체 최적화 기반 광고 사업과 정보 가공 사업을 론칭했다.

당시 애드테크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던 스톤브릿지벤처스는 과감하게 20억원을 투입했다. ‘2010 KIF-스톤브릿지 IT전문투자조합’과 ‘스톤브릿지 뉴그로스투자조합’으로 각각 10억원을 집행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베팅을 전후로 와이더플래닛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쏟아졌다. 2013년 6월엔 세계 최대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인 ‘인모비(INMOBI)'와 모바일 광고 솔루션 개발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이듬해 2월엔 모바일 광고 정식서비스도 선보였다.

와이더플래닛에 대한 국내외의 주목도가 커지자 스톤브릿지벤처스는 2014년 9월 팔로우온(후속투자)을 단행했다.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 참여해 20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시리즈B 라운드의 재원이었던 2010 KIF-스톤브릿지 IT전문투자조합에서 추가 자금 10억원을 투자했다. 미래창조 네이버-스톤브릿지 초기기업투자조합에서도 실탄 10억원을 지원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 관계자는 “시리즈C 단계에 팔로우온한 것은 IPO(기업공개)가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었다며 “실적이 생각보다 점진적으로 성장한 데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광고 분야가 어려움을 겪어 예상보다는 상장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와이더플래닛 투자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015년 12월 미래창조 네이버-스톤브릿지 초기기업투자조합을 통해 5억원 규모의 구주를 매입했다. 2015년 중국의 바이두, 알리바바와 잇따라 광고서비스 전송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일본 와세다 대학과 공동 연구소도 설립하자 성공에 대한 확신이 커졌다. 신주와 구주를 포함해 총 45억원을 베팅한 셈이다.

세 차례에 걸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자금 지원 이후 와이더플래닛은 괄목할 만한 행보를 나타냈다. 2017년 4월 일본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같은해 9월엔 카카오와 광고 송출 서비스 론칭했다. 2018년과 2019년엔 미국의 매체 대행사, 광고 플랫폼 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지난해엔 LG CNS와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와이더플래닛 상장 이전부터 착실히 회수 작업에 나섰다. 이미 2010 KIF-스톤브릿지 IT전문투자조합, 스톤브릿지 뉴그로스투자조합으로 투자한 원금 30억원은 회수를 마쳤다. 원금 30억원은 44억원으로 되돌아왔다. 현재 남아있는 원금은 미래창조 네이버-스톤브릿지 초기기업투자조합으로 투자한 15억원이다.

이 관계자는 “와이더플래닛의 상장 이후 추이를 살펴보면서 잔여 지분의 회수 시기를 조율할 계획”이라며 “투자 원금 대비 4배 이상의 회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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