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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순·김요한 콤비의 지놈앤컴퍼니 베팅 전략은 한투파·DSC, 시리즈 A부터 총 80억 투자…"현재까지 한주도 안팔아"

심아란 기자공개 2021-02-10 07:25:1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9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면역항암제 개발 바이오텍 지놈앤컴퍼니가 올해 설립 7년차를 맞이 한다. 그동안 누적 펀딩액은 788억원에 달하며 작년 말 기업공개(IPO)로 800억원을 모집하며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외부 자금을 유치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항암제 국내외 임상 1상 돌입, 미국 바이오텍 인수, 항체 신약 파이프라인 추가 등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의 작용기전을 세계 최초로 밝히는 성과도 이뤘다. 중장기 과제로 마이크로바이옴 위탁개발생산(CDMO)이라는 신규 사업 진출도 준비 중이다.

짧은 업력에도 빠르게 성장한 배경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DSC인베스트먼트의 지원이 자리하고 있다. 두 벤처캐피탈(VC)이 지놈앤컴퍼니에 투자한 금액은 총 80억원으로 상당한 규모다. 투자를 이끈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와 김요한 DSC인베스트먼트 전무는 엑시트보단 지놈앤컴퍼니와 '끝까지 갈 방법'을 고민한다. 이들은 바이오텍과 VC 간 장기적 파트너십의 모범 사례로 남길 기대하고 있다.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

황 대표는 2015년 미국 바이오USA 이후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국내외 관련 회사와 논문 등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의 개념과 현황을 익히던 차에 대학원 실험실 후배이자 업계 동료인 김 전무로부터 지놈앤컴퍼니를 소개 받았다. 황 대표와 김 전무 모두 지놈앤컴퍼니의 두 대표인 박한수-배지수 박사의 조합에 투자를 결심했다고 회고한다.

황 대표는 "박한수 박사는 임상의보다는 연구를 깊이하는 길을 걸어 하버드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고 배지수 박사는 MBA와 컨설턴트라는 색다른 길을 걸었다"라며 "박한수 박사가 연구개발을 리드하고 배지수 박사가 경영과 사업개발을 진행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의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시리즈A·B 라운드에 참여해 각각 20억원씩 총 40억원을 지놈앤컴퍼니에 투자했다. 김 전무가 속한 DSC인베스트먼트는 프리 시리즈A부터 시리즈B까지 세 차례에 걸쳐 총 40억원을 지원했다.
김요한 DSC인베스트먼트 전무

김 전무는 "초기에는 두 대표님의 경력과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했고 시리즈A 이후부터는 회사의 실행력과 신뢰도를 확인했다"라며 "지놈앤컴퍼니는 연초에 제시하는 사업 계획과 마일스톤을 항상 달성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시리즈C 펀딩을 추진할 때는 주변에 적극 추천했고 직접 IR을 진행한 경우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지놈앤컴퍼니 상장 이후에도 양사는 투자 주식을 한 주도 팔지 않은 상태다. 두 사람은 금융자산 제공 외에도 주요 경영 사항, 사업 개발 방향, 인력 추천, 투자자 매칭 등 인적·지적 자산을 동원해 지놈앤컴퍼니를 적극 후원해주고 있다. 장기적인 파트너로서 지놈앤컴퍼니가 연구개발하는 파이프라인이 병원에서 상용화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황 대표는 "VC 입장에서 상장 직후에 주식을 매각하면 오히려 수익률은 높아질 수 있지만 상장 이후에도 같이 고민하면서 회사를 더 성장하게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향후 지놈앤컴퍼니의 메자닌 투자에도 참여하고 싶고 스핀오프를 한다면 그 회사에도 투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지놈앤컴퍼니가 인수한 미국 싸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관심도 내비쳤다. 그는 "싸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 인수 과정 및 인수 후 운영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고 투자할 계획도 있다"라며 "치료제가 없는 자폐증 신약 분야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회사의 개발 전략과 인력, 연구결과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고 전했다.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신약개발뿐 아니라 CDMO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개발과 자체 생산시설 확보로 회사의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 전무는 "VC로서 투자에 필요한 투자금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좋은 사업 기회를 같이 발굴해주는 역할이 남아 있다"라며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해외 피어그룹 현황을 매일 체크하고 있으며 CMO, 신규 면역항암제 개발 등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놈앤컴퍼니와 좋은 관계를 맺고 함께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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