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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자산운용, 1000억 규모 PEF 펀드레이징 착수 창업·벤처 전문 PEF...미국 네오이뮨텍 IPO 등 트랙레코드 '경쟁력'

양정우 기자공개 2021-02-19 08:32:1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7일 13: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쿼드자산운용이 1000억원 규모의 사모투자펀드(PEF)를 조성하기 위해 펀드레이징 작업에 착수했다. 그간 두드러진 성과를 쌓아온 바이오헬스케어 섹터를 정조준한 펀드로 운용할 방침이다.

17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최근 쿼드자산운용은 최대 1000억원 규모의 PEF를 만들기 위해 펀드레이징에 돌입했다. 그간 운용해온 PEF(500억원 수준)와 비교해 펀드의 볼륨을 키우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WM업계 관계자는 "쿼드자산운용이 바이오헬스케어 영역에 투자한 PEF는 유독 성과가 두드러졌다"며 "이런 트랙레코드를 토대로 기존 출자자(LP)를 비롯해 신규 투자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운용 PEF의 규모를 한층 더 키우는 방향으로 펀드레이징에 나선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PEF는 향후 쿼드자산운용 PEF본부의 주력 펀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017년 말 금융 당국에서 PEF 운용 라이선스를 획득한 뒤 조성한 펀드가 연내 청산을 앞두고 있다. 당시 바이오와 IT 섹터의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고자 PEF 운용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혔다.

정식 '비히클'로 선택한 투자기구는 창업·벤처 전문 PEF다. 경영참여형 PEF와 다르게 벤처투자 시장에 민간자본 유입을 촉진하고자 도입된 펀드다. 출자 이후 2년 내에 자산의 50% 이상을 창업·벤처기업, 경영혁신기업 등에 투자해야 한다. 투자액에 대해서는 법인세액 공제, 소득공제 등 세제 혜택이 부여된다.

쿼드자산운용의 PEF본부는 설립 후 최대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간 운용 PEF와 각종 프로젝트 펀드를 동원해 투자한 미국 바이오사 네오이뮨텍(NIT)이 '코스닥 입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운용사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비상장 투자로서 총 500억원 가량을 투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네오이뮨텍이 초기 기업일 때부터 꾸준히 투자를 벌였다. 보통주 기준 주당 1~4달러 사이에서 대대적 투자를 벌였고 국내 상장이 가시화된 시점에도 추가로 지분을 확보했다. 현재 쿼드자산운용의 경우 기업공개(IPO) 후 지분율이 14% 수준으로 추산된다.

오는 23일 기관 수요예측에 나서는 가운데 투자 잭팟이 예고돼 있다. 공모가가 희망 밴드 최상단에서 결정될 경우 보유 지분의 가치는 9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투자 원금과 비교해 1.8배나 껑충 뛴 수준이다. 초기 투자에 나섰던 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5~6배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네오이뮨텍 투자 성과는 새로운 PEF를 조성하는 데 이미 든든한 트랙레코드로 여겨지고 있다. 펀드레이징 규모를 최대 1000억원으로 확대하는 결정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미국 바이오텍을 발굴한 데 이어 투자 결정을 내린 핵심 인력이 여전히 PEF본부에 자리잡고 있다.

쿼드자산운용은 2010년 투자자문사로 출발해 2014년 전문 사모운용사(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했다. 그 뒤 3년만에 PEF 운용사로 변신을 꾀했다. 근래 들어 PEF 라이선스를 취득한 헤지펀드 하우스가 적지 않다. 알펜루트자산운용과 DS자산운용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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