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교보생명 FI 갈등]침묵 일관 코세어, 신창재 회장 우호세력 될까펀드 주요 LP로 출자…타 FI와 접촉 전혀 없어

박시은 기자공개 2021-02-18 10:51:30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7일 14: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의 재무적투자자(FI)와 신창재 회장의 갈등이 국재중재재판과 검찰 기소 등이 맞물리며 악화일로로 치닫는 가운데 FI 중 투자기간이 가장 오래된 코세어캐피탈(이하 코세어)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일각에선 코세어가 다른 FI 지분을 결집해 의결권 및 경영권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로는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 교보생명이 단행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주주가 된 코세어는 현재 보유지분율이 9.79%로, 외부주주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들고 있다. 코세어는 미국 뉴욕에 근거지를 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남미 등 지역에서 주로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등 금융기관에 투자하는 하우스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펀드 자금을 모집하고 투자를 집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내 생명보험 업계 2위인 교보생명은 오랜 기간 코세어 펀드에 자금을 출자해온 주요 LP 중 한 곳이다. 그간 코세어의 인프라투자 전문펀드인 인프라스트럭쳐 펀드를 비롯, 주요 블라인드펀드 적잖은 자금을 출자하는 등 오랜기간 각별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9년에도 코세어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가 호주 선박물류 기업 투자를 위해 국내에서 모집한 펀드에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 등과 함께 투자금을 보탰다.

이런 점에 비춰볼 때 교보생명의 FI인 동시에 교보생명을 주요 LP로 두고 있는 GP로서 코세어가 신창재 회장에 강하게 기업공개(IPO)를 요구하거나 풋옵션을 행사하는 등의 압박을 가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교보생명 지분 7.62%를 들고 있는 캐나다 온타리오교직원연금(OTPP) 역시 신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FI다. OTPP는 지난 2012년 자산관리공사(캠코)로부터 교보생명 지분 9.93%를 사들이며 2대 주주에 올랐다. 당시 OTPP의 투자를 두고 시장에선 교보생명에 추가 투자를 원했던 코세어가 해외자본의 국내 보험사 보유지분을 10%로 제한한 보험업법에 가로막히자 OTPP를 앞세워 추가 지분을 확보한 것이란 해석이 돌았다. OTPP 역시 코세어 펀드의 주요 LP 가운데 한 곳이다. OTPP는 당시 타이거홀딩스(Tiger Holdings LP)를 통해 교보생명 지분을 매입했는데 시장에선 코세어와 OTPP를 사실상 하나의 투자자로 간주하는 분위기였다.

이후 OTPP는 2016년 보유지분 2.3%를 라이프인베스터오브코리아에 매각했는데, 라이프인베스터오브코리아 역시 코세어가 교보생명 지분 추가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였다. 당시 코세어가 GP를 맡고 판테온(Pantheon)과 모건스탠리 계열 MSIP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관측과 달리 코세어가 신 회장 측의 반대 편에서 세력을 모으거나 경영권 쟁탈을 시도하는 데 구조적인 제약이 따르는 이유다. 실제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나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신 회장과 대립 중인 FI들에게 코세어는 여전히 신 회장의 우군으로 여겨진다. 지분을 결집하자는 등의 별도 움직임도 없었다는 전언이다.

한 FI 관계자는 "교보생명에 대립각을 세우기 어려운 코세어가 다른 FI와 손잡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게다가 풋옵션 이행을 강하게 요구했던 IMM PE와 어피니티를 검찰에 고발까지 하며 강경 대응하는 신 회장의 최근 행보를 보며 괜한 심기를 건들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MM PE와 어피니티 컨소시엄과 국제상사중재위원회(ICC) 중재절차를 밟고 있는 신 회장은 지난해 두 운영사의 핵심 운영역을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16일에는 금융위원회에 딜로이트안진을 조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딜로이트안진은 IMM PE와 어피니티의 풋옵션 요구에 앞서 교보생명의 적정 주식가치를 평가해준 기관이다. 딜로이트안진의 담당 임원 역시 검찰에 기소된 상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