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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루브리컨츠 소수지분 투자, SI에 쏠리는 눈 업스트림 커버 해외업체에 무게…내주 본입찰 주목

한희연 기자공개 2021-02-19 09:43:21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8일 06: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루브리컨츠 소수지분 매각 본입찰 일정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막판까지 인수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숏리스트에 든 후보중 전략적투자자(SI)의 정체에 업계 관심이 모인다. 소수지분 매각인만큼 재무적투자자(FI) 위주의 경합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유일한 SI로서 딜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FI와는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을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 소수지분 매각과 관련해 숏리스트에 든 원매자들은 상세실사를 지속하며 이달 26일 예정된 본입찰 참여 여부를 가늠하고 있다. 지난해 말 추려진 숏리스트에는 IMM프라이빗에쿼티, 한국투자파트너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등 FI 3곳과 해외 SI가 포함됐다.

SK루브리컨츠는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소유한 회사다. SK이노베이션은 최대 49%의 지분 매각이라는 큰 방향성을 설정한 채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수지분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

이번 딜은 경영권이 아닌 소수지분 매각인 탓에 FI의 각축전이 될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다수의 FI들이 인수전에 참여한 가운데 해외 SI 한곳이 숏리스트에 속해 마지막까지도 진지하게 딜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져 눈길을 끈다.

통상 대기업의 소수지분 매각딜에 참여하는 FI들은 하방 안전장치를 촘촘하게 설계해 딜에 참여한다. 펀드 만기에 따른 제한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엑시트 계획을 세우려면 콜옵션-드래그얼롱 등 여러 장치를 넣어 안정성을 확보하곤 한다.

하지만 인수처가 SI인 경우 FI와는 접근하는 앵글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우선 만기를 고려할 필요가 없어 훨씬 장기적인 접근이 가능한 데다 단순한 투자 수익보다는 지분 투자로 인한 사업의 시너지 확보 여부가 중요한 키가 된다.

따라서 소수지분 투자를 타진하면서 SK측에 안전장치를 요구하기 보다는 투자시 꾀할 수 있는 전략적 협업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공산이 크다. 이번 SK루브리컨츠 인수전에 참여한 SI도 유관사업을 영위하는 해외 기업이라고 알려져 있다.

SI명은 베일에 가려져 있으나 업계에서는 업스트림 쪽 사업까지 영위하는 해외 기업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석유관련 사업은 크게 △석유 매장장소의 탐사, 유전의 굴착, 채유시설의 건설, 원유의 판매 등을 중심으로 한 원유의 생산부문 △원유의 수송부문 △원유에서 가솔린 ·중유 등의 각종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정제부문 △석유제품의 수송을 포함한 판매부문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 원유의 생산부문을 업스트립, 이후 단계를 다운스트림으로 분류한다.

SK루브리컨츠는 윤활기유(Base Oil)와 윤활유(Lubricant)를 생산한다. 윤활기유는 원유를 정제한 뒤 제조된 유분으로 마찰을 감소시키는 윤활제로서의 기능을 갖고있고, 여기에 화학 첨가물을 배합해 성능을 강화한 제품이 윤활유다.

정유업을 영위하고 있는 곳들 중 윤활기유 생산까지 하고 있는 업체들의 경우 SK루브리컨츠의 소수지분을 갖고 가게 된다면 사업적 커버리지를 더욱 넓힐 수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생산 제품에 있어 업계 1위의 지위를 고수하고 있는데다 특히 프리미엄 기유 시장에서 공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소수지분 투자에 SI가 참여를 고려하긴 쉽지 않다"면서도 "석유산업에서 SK루브리컨츠의 지위를 생각하면 업스트림까지 커버하는 해외 정유업체의 경우 향후 사업적 시너지 면에서 소수지분 투자에 뛰어들 이유는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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