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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예비입찰, 호반·세아·베인캐피탈 등 참여 VDR 개방 등 실사 시작…추가 응찰기회도 열어둬

박시은 기자공개 2021-02-23 07:57:11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2일 10: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진행하는 대한전선 매각 예비입찰에 4곳의 원매자가 응찰한 것으로 파악됐다. IMM PE는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실사절차를 밟을 예정이지만 추가 입찰참여 기회도 계속 열어두기로 했다.

22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 경영권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호반건설과 글로벌세아 등 잠재투자자 4곳 가량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인수후보 중에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베인캐피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자인 IMM PE는 지금까지 응찰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가상데이터룸(VDR) 개방하는 등 실사절차를 개시했다. 다만 아직 응찰여부를 결정짓지 못한 잠재투자자들을 감안해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지 않고 참여 기회를 열어두기로 했다. 공개매각을 시작하기에 앞서 복수의 해외 원매자가 대한전선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만큼 최대한 기간을 연장해 인수후보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호반건설과 글로벌세아는 이번 예비입찰을 앞두고 인수자문사를 선정하는 등 제반 절차를 갖춰왔다. 두 기업은 대한전선이 처음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던 지난 2014년에도 잠재 인수후보자로 거론됐었다. 당시 비밀유지약정(NDA)을 맺고 투자안내서(IM)를 검토하기도 했지만 실제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었다. 이번에는 자문사를 두고 정식 입찰에 뛰어든 만큼 두 기업의 대한전선 인수 의지가 이전보다 상당히 진지해진 것으로 보인다.

베인캐피탈은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유일한 재무적투자자(FI)로 파악된다. 대한전선이 보유한 초고압 전력케이블 제조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글로벌 사모펀드를 비롯한 해외투자자가 경영권을 인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해당 규제가 승인제가 아닌 신고제인 만큼 아예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일각에선 베인캐피탈이 국내 기업 등 전략저투자자(SI)와 파트너십을 맺을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IMM PE는 지난 2015년 대한전선 지분 75.49%를 3000억원에 매입한 후 네 번의 블록딜을 통해 보유지분을 50%로 줄였다. 이번에 투자금 회수를 위해 보유지분 전량을 매물로 내놨으며 채권단이 가진 지분 17% 역시 인수후보의 의지에 따라 매각대상에 포함될 수도 있다. 매각 자문은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맡고 있다.

상장사인 대한전선의 최근 주가는 100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1조원 수준이다. 지분 50% 기준 예상 매도가는 대한전선의 실적과 시가총액,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해 6000억~7000억원이 거론되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유럽 등 해외에서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면서 최대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대비 3.8% 증가한 1조443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9% 늘어난 51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 규모다.

대한전선 공개입찰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같은 전선업계 1위 기업인 LS전선을 유력후보로 거론하기도 했다. 하지만 LS전선은 최근까지 IMM PE와 단독협상을 진행했다가 독과점 문제와 자금력 부담 등을 이유로 인수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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