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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대주주 변경 1년 점검]M&A 대상에서 주체로…커지는 서장원 영향력③아이오베드 인수는 넷마블 DNA 이식 신호…이해선 대표 거취 '주목'

김슬기 기자공개 2021-02-24 08:14:52

[편집자주]

코웨이가 넷마블로 피인수된지 1년이 지났다. 코웨이는 지난 10년간 부침이 심했다. 사세를 넓히던 웅진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맞자 대주주 손바뀜이 일어났다.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에서 웅진그룹으로, 다시 넷마블로 주인이 바뀌었다. 넷마블의 코웨이 인수는 파격이었다. 게임사업과 렌탈사업의 결합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더벨은 넷마블 결합 1년여 동안 코웨이의 변화상과 미래 모습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3일 13: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웨이는 한동안 인수합병의 대상이었다. 웅진에서 사모펀드로, 다시 웅진으로, 넷마블로 몇차례 주인이 바뀌었다. 코웨이는 늘 인수의 대상이었지 주체가 되진 못했다.

하지만 넷마블로 대주주가 변경된 뒤 1년여만에 인수 주체로 이름을 올렸다.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아이오베드라는 기업을 인수했다. 400억원 대의 중형 사이즈 M&A지만 그 의미는 남다르다. 변화의 시작에는 방준혁 의장의 결단과 서장원 코웨이 대표의 조력이 있었다.

넷마블과 코웨이 결합 1년여만에 서 대표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는 인수 후 통합작업(PMI)을 위해 경영관리본부장(CFO)으로 왔고, 이제는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지난 16일 코웨이는 이해선 단독 대표 체제에서 이해선·서장원 각자 대표이사 체계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대표 인사는 연초에 났지만 이사회 결의일에 맞춰 대표이사 변경 공시를 한 것이다. 코웨이는 2019년 8월 이후 다시 각자 대표 체제로 돌아갔다.


서 대표는 넷마블 내에서도 방준혁 의장의 최측근이자 'M&A통'으로 꼽힌다. 미국 변호사 출신으로 법무법인 세종에서 근무했고 2015년부터 넷마블과 함께 했다. 당시 텐센트로부터 지분투자 받은 일을 계기로 투자전략 담당으로 왔고 이후 카밤, 잼시티 등의 인수를 이끌었다. 이후 넷마블 부사장이자 각종 자회사 임원을 겸직하며 세력을 확대했다.

그는 2019년까지는 넷마블 부사장으로 있다가 2020년에는 소속을 아예 코웨이로 변경했다. 2020년에는 코웨이엔텍 감사, 넷마블문화재단 이사, 지스퀘어피에프브이 대표이사, 지타운피에프브이 대표이사, 패션인테크 사외이사를 겸했다. 올해에는 코웨이엔텍 감사 자리에서 물러났고, 남은 4개의 자리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이 중 지스퀘어피에프브이와 지타운피에프브이는 각각 넷마블 구로 신사옥 G타워·과천 제2사옥 건립을 위한 부동산 개발업체로 두 곳의 사업비만 7000억원이 넘는다. 두 곳의 책임자로 서 대표를 앉힌 것은 방 의장이 그에게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코웨이 대표로 오면서 그는 넷마블의 공격적인 M&A DNA를 이식하는 데도 큰 기여를 했다. 최근 매트리스 생산업체인 아이오베드를 인수이 대표적인 사례다.

코웨이는 아이오베드를 총 43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아이오베드는 올해 4월 물적분할을 앞두고 있다. 코웨이는 물적분할이 완료되면 매트리스 개발 및 제조, 공급 사업하는 신설법인 아이오베드의 지분 100%를 인수할 예정이다. 코웨이는 이를 통해 기존에 해오던 매트리스 사업을 강화하고, 생산을 내재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코웨이 대표이사 변경은 회사의 역사를 담고 있다. 최근 10년간 대표이사 변경은 총 일곱번이었다. 웅진그룹서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로 대주주가 변경된 후 당시 회사를 이끌던 홍준기 대표가 2013년 5월 회사를 떠났다. 당시 김동현 전무가 회사를 이끌게 됐다. 7년간 회사를 키웠던 홍 대표는 MBK파트너스와 빈번하게 갈등했고 내부정보 유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김동현 전 대표 체제에서 안정적인 성장이 이어졌지만 위기도 찾아왔다. 그는 2016년 10월 얼음정수기 니켈 검출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후 지금의 이해선 체제가 완성됐다. 이 대표는 아모레퍼시픽 부사장,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등을 거쳤고 '마케팅과 글로벌 사업의 귀재'로 불렸던 인물이다.

이해선 체제는 대주주 변경으로 다시 흔들렸다. 2019년 웅진씽크빅이 다시 코웨이를 인수하면서 웅진 인사들이 속속 회사에 들어왔다. 안지용 웅진 기획조정실장이 2019년 8월 각자 대표이사로 올랐고, 그해 10월에는 단독 대표이사로 올라섰다. 하지만 자금 부담을 이기지 못한 웅진씽크빅이 코웨이 재매각을 결정하면서 안지용 체제는 3개월 천하로 끝났다.

넷마블로 대주주가 변경된 뒤에도 이해선 대표는 묵묵히 본인의 자리를 지켜왔다. 그는 2020년 2월 재선임되면서 대표이사 자리에 다시 올랐다. 사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위해서는 이전부터 회사를 성장시켜 온 인물이 '대표 자리에 제격'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실제 대주주 변경에서 잡음없이 회사를 키웠고 2020년 역대 최대 실적을 낸 데에는 그의 공이 컸다는 평이다.

다만 이 대표가 코웨이를 이끈지 올해로 6년차를 맞이한다는 점과 그의 나이(1955년생·67세)는 부담요인이다. 각자 대표인 서 대표는 1970년생으로 이 대표와도 15년이라는 차이가 있다. 공식적으로는 이 대표는 대외활동 및 조직관리, 서 대표는 경영관리 및 미래전략, 글로벌 시장확대 등으로 업무가 나뉘어져있다. 하지만 이미 재무, 인사, IT 등 핵심 경영부서에는 모두 넷마블의 사람이 속속 자리하고 있다.

그간 코웨이의 대표이사 변경 등을 보면 매끄럽게 회사와 이별한 이는 드물었다. 회사를 반석 위에 올려놓은 이 대표와 서 대표와의 균형상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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