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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숙제 푼 삼성전기, 전자 의존도 낮추고 수익성 개선'아픈손가락' 기판솔루션, 천억원대 흑자 기록 눈길

김혜란 기자공개 2021-03-04 08:08:3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3일 11: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가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됐던 부진한 기판솔루션 사업부 수익성과 높은 삼성전자 의존도를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기판솔루션 사업부는 2017년 사업부 개편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를 낮췄지만 거래처 다변화 효과로 외형 성장을 이룬 점도 눈에 띈다.

3일 삼성전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지난해 매출은 8조2087억원, 영업이익은 829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12%가량 늘었다. 삼성전기의 외형 성장에는 기판 사업부가 한몫했다. 사업부별 매출을 보면, 모듈(카메라·통신) 사업부 매출이 전년보다 7.5%가량 감소했으나 기판과 컴포넌트(부품) 부문 매출은 각각 20%, 13% 성장했다.

기판 사업부는 지난해 약 100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018년 영업손실이 1879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2019년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1년 만에 영업이익이 7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이번에 수익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었던 건 사업부 전체의 수익성을 갉아먹던 중국 쿤샨법인(Kunshan Samsung Electro-Mechanics) 가동 중단의 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쿤샨법인은 2019년 12월부터 가동중단했다.

2019년부터 삼성전기 기판 사업부는 과감한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동시에 해외 공급망 확대에도 힘을 쏟았다. 지난해에도 삼성전자 외에 인텔과 퀄컴 등 다른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반도체 패키지 기판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매출 의존도를 30%대로 낮춘 것도 의미 있는 성과다. 삼성전자로부터 올리는 매출 비중을 줄이는 것이 삼성전기의 체질 개선을 위한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지적돼 왔다. 이런 과제들을 해소해 나가고 있단 점에서 긍정적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그 종속기업과의 거래로 발생한 매출은 2019년 3조4224억원에서 지난해 2조7652억원으로 줄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44.3%에서 33.7%로 감소했다.

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감소 영향으로 카메라 모듈, MLCC(적층세라믹캐피시터) 등 부품 거래가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플이나 샤오미 등 다변화된 모듈, MLCC 공급처를 확보한 덕분에 실적 하락을 방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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