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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FI 갈등]2차 대면변론 2주 앞으로…양측 총력 대응 예고일주일간 매일 심문…9월 중재 결과 예상

박시은 기자공개 2021-03-04 10:19:4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3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풋옵션 가격을 놓고 국제중재소송을 진행 중인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재무적투자자(FI) 컨소시엄의 대면변론 기일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대면변론은 중재인과 소송 당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일주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풋옵션 행사 관련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 회장과 FI(IMM PE·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베어링PEA) 측은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국제상업회의소(ICC) 산하 국제중재재판소가 주관하는 대면변론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대면변론은 지난해 10월 1차 대면변론 이후 두 번째 진행되는 절차다.

대면변론은 코로나바이러스 등을 감안해 화상회의로 진행된다. 1차 대면변론은 이틀간 진행됐지만 이번 2차 변론은 일주일 동안 진행된다. 변론은 일주일동안 매일 오전과 오후 내내 진행되며 양측 관계자들이 차례로 심문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대면변론은 ICC의 중재재판이 나오기 앞서 중재 당사자들이 자신의 입장을 피력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ICC 중재판정은 단심제로 법원 확정판결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6개월에서 1년 안에는 판정결과가 나오기 때오기 때문에 빠르면 오는 9월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FI 컨소시엄은 지난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했던 교보생명 지분 24%를 1조2054억원에 인수했다. 교보생명이 2015년까지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으면 풋옵션을 행사하는 조건을 계약내용에 담았지만, 약속 시일까지 교보생명의 IPO는 성사되지 않았고, FI 측은 2018년 11월 풋옵션 권리 행사를 선언했다.

이후 FI 컨소시엄은 안진에 적정가치 평가를 의뢰해 교보생명 주식을 주당 40만9000원으로 평가한 결과를 받았다. 반면 신 회장 측은 이보다 훨씬 낮은 주당 20만원대 중반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FI 컨소시엄은 안진의 평가보고서를 근거로 2019년 3월 국제상공회의소(ICC) 중재법원에 국제중재를 신청했다.

이후 2020년 3월, 교보생명은 지난해 FI 컨소시엄으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고 용역을 수행했다며 딜로이트안진을 미국 회계감독위원회(PCAOB)에 고발했다. 이어 4월에는 검찰에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딜로이트안진이 부당한 대가를 받고 교보생명의 주식가치를 FI에 유리하게 평가했다고 판단, 올초 IMM PE와 어피너티의 핵심 운용역 2명을 기소했다. 교보생명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달 금융위원회에 딜로이트안진을 조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FI 측은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법률대리인으로 내세워 대응하고 있다. 김앤장은 FI 컨소시엄이 대우인터내셔널로부터 교보생명 지분을 인수할 당시에도 자문 역할을 수행했었다. 신창재 회장 측은 법무법인 광장이 자문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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