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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푸본현대생명, 흑자전환 딛고 성장세 '굳히기'대주주 지원 덕 영업 확장 순항, 퇴직연금 자산 1년새 1조 증가

이은솔 기자공개 2021-03-04 07:19:4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3일 16: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본현대생명보험이 지난해 흑자전환에 이어 올해도 순이익 성장을 이뤘다. 대만 푸본생명으로부터 자본확충을 받으며 추진해온 영업 정상화가 안정 궤도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푸본현대생명은 2020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951억원으로 2019년 거둔 821억원 대비 130억원 가량 늘었다. 외형도 당기순익과 비례해 성장했다. 총자산은 16조2000억원에서 18조6000억원으로 15% 가량 증가했다.

푸본현대생명은 대만 푸본생명과 현대자동차 계열사의 합작사다. 푸본생명이 지분 62%를, 현대커머셜과 현대모비스가 37%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계열 금융사로 운영 중이던 푸본현대생명은 재무 상태가 악화됐고 2013년 적자로 전환됐다. 2018년 파트너십을 맺고 있던 푸본생명이 증자를 통해 경영에 참여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력 채널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가장 비중이 높은 건 퇴직연금이다. 푸본현대생명은 전체 자산 규모로는 업계 중하위권이지만 퇴직연금 자산은 생보사 2~3위를 다툰다. 전신인 현대라이프생명은 현대자동차 계열사의 퇴직연금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현재는 법인 영업을 통해 현대 계열사 이외의 퇴직연금 수주를 늘리고 있다.

대주주도 퇴직연금 사업에 대한 확고한 지원 의지를 보이고 있다. 퇴직연금은 당국의 권고에 따라 리크스량과 필요 자본이 늘어났는데 대주주 푸본생명은 이에 맞춰 올해 460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도 의결했다.

지난해 방카슈랑스 채널의 영업 기반도 확장했다. 푸본현대생명은 2017년 재무건전성 악화로 방카슈랑스와 독립보험대리점(GA) 채널을 통한 판매를 중단했는데 대만 푸본생명으로부터 자본확충을 받고 2019년 방카슈랑스 영업을 재개했다.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경남은행 등과 제휴를 맺고 저축성 보험을 출시했고 대주주인 푸본생명의 노하우를 통해 연금 보험 판매도 확대하는 추세다.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전속설계사를 통한 판매도 늘리고 있다. 텔레마케팅(TM)채널과 자산관리사(FP) 채널을 통해 개인을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한다.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사장은 지난달 2021년 전략회의를 통해 "TM과 FP채널의 점진적 성장을 올해 영업 과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외 운용수익도 제고됐다. 2019년 푸본현대생명의 운용자산수익률은 2.9%였는데 2020년에는 3% 초반대로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세 차감 전 이익은 2019년 319억원에서 2020년 1236억원으로 290%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이는 실제로 이익 체력이 3배 가량 증가한 것은 아니고 회계 규정 변경에 따른 결과라는 게 푸본현대생명 측의 설명이다.

최근 금융당국은 생명보험사에 책임준비금 산출 기준 중 할인율 산정방식을 변경하라고 권고했다. 이를 2020년 실적 뿐 아니라 2019년에도 소급적용하면서 2019년 순이익이 당시 결산 시점(698억원)보다 하향 조정됐다. DGB생명도 같은 이유로 2019년 순이익을 축소했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회계상 효과를 제외한 경상적 수준의 성장은 당기순이익의 성장폭인 15% 정도로 보고 있다"며 "퇴직연금 원수보험료가 작년 말 대비 1조원 정도 늘어나는 등 영업력이 확대된 게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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